다른 평가분야 부진 만회

 평판 및 사회 진출도 부문은 지난해 17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18위로 나타났다. 종합순위 28위, 교육여건ㆍ재정 부문 40위, 교수연구 부문 33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치다. 이는 교육여건과 학교 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 출신 졸업생들에 대한 사회적 평판도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부문에 비해 평판 및 사회 진출도 부문이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이유는 학교의 역사와 전통 등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저력의 결과라는 평이다. 또 선배들과의 유기적인 협력과 학생들 의 노력이 모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평판 및 사회 진출도 부문의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시, 행시, 외시, 기술고시 합격자 수 17위(2006년 19위), 공인회계사, 변리사 시험 합격자수 14위(2006년 20위), 거래소ㆍ코스닥 상장업체 임원 수 12위(2006년 11위), 졸업생 직무수행능력 23위, 졸업생 리더십과 조직융화력은 20위로 나타났다.

상장업체 임원 수 12위

거래소ㆍ코스닥 상장업체 임원 수 항목은 12위로 현재 기업에 근무하는 임원의 나이를 따져보아 20~30년 전 졸업생들의 사회적 성취도를 평가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이를 통해 과거 우리학교의 명성과 평판도를 짐작 해 볼 수 있다.

올해 평가된 평판도 각 항목들은 전반적으로 20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등의 인사담당자와 일반계 고교 교장 또는 교감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측정한 것이다.

따라서 졸업생 직무수행능력, 졸업생 리더십과 조직융화력 등의 항목은 5~10년 전 졸업생들의 평판도와 성취도를 평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의 평판과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와 현재 종합순위 28위를 비교해 볼 때 우리학교의 명성은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유지하고 있는 평판 및 사회 진출도도 교육여건과 재정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순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학교 발전가능성 25위, 학교 기부선호도 23위, 진학추천대학이 21위에 그친 것으로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외부에서 학교를 바라보는 이미지가 정체되고 보수적인 이미지로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즉, 정체되고 노쇠한 학교의 이미지가 굳어지기 전에 발전적이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의 탈바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취업률 제고 노력 뒤따라야

한편, 취업률 부문은 작년과 비교해 6계단 상승한 56위지만 평판 및 사회 진출도 전체 순위와 비교했을 때는 매우 낮은 수치다. 전체 순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취업률 부분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률은 현재 사회 평판도와 예비 동국인 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 부문을 간과할 수 없다. 앞으로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4학년에 집중된 프로그램을 저학년의 경력개발까지 확대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지원센터(센터장=손재영) 변민우 과장은 “지금보다 내실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려면 인원확충이 절실하다. 내년에는 취업박람회를 학교에서 주도적으로 개최하고 확대시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앙일보 평가결과를 볼 때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학생들의 노력 여부가 아닌 교육여건 개선, 재정부족, 교수연구부문이다. 학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정체된 학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교육여건 개선, 연구하는 교수, 재단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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