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eon’, ‘지라시’ 운영진 인터뷰

우리학교 학생들의 자치적인 여론매체를 만들어 가는 이들은 과연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동국대 관련 커뮤니티 중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D-yeon(디연)’의 운영자 임한솔(법학2) 군과 학생 자치신문 ‘지라시’의 기자 노시온(법학3)ㆍ박성환(법학3) 군을 만났다.

현재 싸이월드 클럽 디연의 가입자 수는 4천 5백 여 명. 우리학교 재학생 수가 약 1만 2천 여 명임을 감안할 때, 학생 3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다. 다음 카페에서 시작된 06학번 수시합격생들의 모임이 싸이월드 클럽으로 옮겨진 뒤 현재의 ‘동국대학교 대표 커뮤니티, D-yeon.com’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임한솔 군은 수시모집 합격 후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디연을 만들게 됐다. 그는 학내 가장 많은 인원이 가입한 클럽의 운영자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지만, 익명 게시판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왔을 때 이 일에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좀 더 많은 소재, 많은 학생들의 활발한 의견공유의 장이 되어 동국대학교 학생들만의 독립 사이트를 운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표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평소 학생의 의견을 충실하게 담아낼 수 있는 언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라시를 창간하게 됐다는 노시온 군과 박성환 군. “다른 학생들처럼 공강 시간의 여유로움을 즐긴다든가, 학원을 다니는 것은 꿈도 못 꾸죠”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바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가벼운 학생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라시의 발행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후원금을 보내 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자신들을 기자가 아닌 학생들로만 바라보는 몇몇 취재원들 때문에 자주 애를 먹는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또한 이들은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우리 신문의 성향을 운동권 혹은 비운동권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학내외 언론 견제와 학생들의 의견 대변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는 그들의 발기문처럼 두 기자와 함께하는 지라시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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