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영방침과 각 단위 부서 목표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기존 기관평가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관평가제도 개선 연구(안) 공청회가 지난달 28일 만해관 모의법정에서 열렸다.
이번 기관평가제도 개선 연구(안)에서는 부서별 평과과제 수행이 학교 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게 된다.
즉, 학교와 부서간 유기적 관계가 중요해진 것이다. 기존의 기관평가제도는 2000년부터 진행돼 왔지만 학교의 전략적 목표와 각 부서의 어긋난 목표설정으로 실질적인 효과와 발전이 없었던 것으로 지적받았다. 따라서 심사평가팀에서는 내년 평가 시행부터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성과관리시스템이란 그동안 목표 대비 결과만을 평가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중간과정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부서의 제출 자료를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점과 강점, 보완점을 지적하고 이를 다시 개인에게 피드백해 평가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기관평가제도에 대한 정보제공이 미흡했고, 피평가기관 담당자가 평가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지 못해 유명무실한 제도였던 기관평가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평가 결과를 개인 인사 평가에 반영하게 된다.
변경된 기관평가제도는 그 결과가 개인 인사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높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경된 기관평가제도가 얼마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평가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부서가 있기도 하지만 업무내용에 따라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부서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심사평가팀의 박정순 과장은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1, 2년 간 시뮬레이션 기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며 “올해 기관평가결과는 개인인사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제시된 기관평가 개선 연구(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직원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개선 연구(안)은 지극히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부분일 뿐”이라며 “이번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관평가제도 개선 연구(안)에 맞는 인력배치 등의 인사제도와 효과적인 업무 진행을 위한 예산지원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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