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비가 등록금에서 분리납부 되면서 이번 2학기부터 학생회비 납부가 선택사항이 됐다. 이에 따라 학생회비 납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2일까지 약 90%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고 그 중 85%의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납부해 고려대 70%대 초반 등 타대학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생회비 납부율로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지원도를 파악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비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생들과 학생회비의 목적과 용도 등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반면 그에 비해 학생회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생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윤지원(행정3) 양은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이 등록금 납부를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학생회비를 내는 사실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학생회비를 환불해가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1학기 학생회비를 환불해 간 학생은 1천 여 명 정도이다. 우리학교 여론 게시판인 ‘나의 주장’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학생들의 학생회비 환불 요구를 둘러싸고 자주 논란이 일었다.
게시판에서 학생회비 환불을 요구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나타내며 학생회비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회비를 환불해 가는 학생들 중에는 학생회비 납부의 불필요성을 느껴서가 아니라 단순히 학교에서 돈을 환불해 준다는 소문을 주위에서 듣고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재무회계팀에서 만난 4~5명의 한 무리의 학생들은 자신들이 환불하러 온 돈이 학생회비로 쓰이게 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중 경영대의 모 학생은 “친구가 학교에서 돈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다”며 “학생회비로 쓰이는 돈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구본훈(국교4) 군은 “강의실 선전을 통해 여러 학생들에게 학생회비의 목적과 용도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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