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의 공모전에 선정된 박준영(산업시스템공학) 교수와 황현철(산시공4) 군 인터뷰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주최한 명강의 공모전에 선정된 ‘제품개발 및 정보관리’ 강좌의 박준영(산업시스템공학, 이하 박) 교수와 황현철(산시공4, 이하 황) 군을 만났다. 지난학기 학생들이 개발한 제품들을 손수 보여주며 뿌듯해하는 박준영 교수는 “학생이 직접 추천해서 명강의 공모전에 선정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와 황현철 군에게 지난 2학기 처음 개설된 ‘제품개발 및 정보관리’ 강좌의 수업 과정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들어보았다.



- 평소 강의철학에 대해 말한다면.
박 = 교수가 된지 올해로 15년째인데,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강의를 듣고 나서 그 과목에 흥미를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강의를 할 때 더욱 흥미를 가지고 그 분야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을 하는 데 힘쓴다. 학생들이 기대에 부응해서 잘 따라와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또 ‘제품개발 및 정보관리’ 강좌와 다른 과목을 연계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강좌 개설 취지는.
박 = 외국에서는 제품개발과 관련한 강의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개설하게 되었다. 이 강좌는 컴퓨터 이용 설계인 캐드(CAD)와 컴퓨터 이용 제조기인 캠(CAM)을 함께 아우를 수 있다. 외국교재를 사용하다 보니 우리나라의 사례가 부족한 부분은 학생들이 직접 찾아 발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 최근에는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정보를 필요에 따라 가공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실무적인 능력이 요구된다. 학생들에게 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수업에 직접 참여시키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팀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은.
박 = 한 달이라는 시간을 부여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처음에는 팀별로 주제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이 준비해 가는 과정을 점검하고, 학생들이 차근차근 꾸준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2주를 남겨두고 중간발표를 했다. 팀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실험실습비로 처리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명강의 수기와 발표에 사용된 제품 이미지
황 = 우리 조는 빔을 쏠 수 있는 핸드폰을 구상 했는데 말하자면 빔프로젝터와 핸드폰을 결합시킨 것이다. 처음에 계획했던 것은 이미 누군가가 아이디어로 내놓았던 것이라 허탈했지만 핸드폰의 디자인을 변형시키고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 다행히도 같은 조에 서양학과 전공 학생들이 있어서 만족스러운 디자인 스케치를 했고, 캐드전공을 수강한 학생 덕분에 동영상으로 제작이 가능했다. 제품이 너무 고가여서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문서를 통해 발표하였다. 발표 전날에는 조원들과 함께 밤을 꼬박 새워 발표를 준비했다.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고 큰 보람을 느꼈다.


- 이 강좌를 듣고 싶은 학생들에게.
박 = 학생들이 막연하게 강좌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배경지식의 필요성에 대해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반드시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겁을 먹고 기회를 놓쳐버리기보다는 도전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으면 한다.


황 = 강좌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무적인 것을 접할 수 있다. 또 수업에 관련된 동영상이나 세미나를 보는 등 여러 가지 교수법이 동원된다. 결과적으로 강의에 기울인 노력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다. 현재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튜터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다음학기에는 이 강좌의 튜터를 맡아 조언을 해줄 계획이다.



-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박 = 상당수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를 하느라 공부에만 관심을 쏟는데, 시야를 넓혀서 학창시절에 풍부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또 개인주의 때문에 옆 사람을 동료로 생각하지 않고 경쟁자로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옳지 못한 태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평소 내일을 위해 오늘은 참는다는 사고방식을 갖기보다는 오늘이 가장 가치있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황 = 흔히 대학에 입학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생은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교를 다닌다는데 그 긴 시간동안 눈 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해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4학년이 되고 보니 놓친게 많다는 생각에 아쉽고, 가능한한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고 말하고 싶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