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7:00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한 후, 컴퓨터 앞에 앉는다. 얼마 전부터 인터넷으로 Toeic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1시간동안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좀 하다가 보니 시간은 어느덧 11시. 내일 다시 학교를 가야하기에 동국이는 씻고 잠자리에 든다.

AM 7:30
‘따르르르릉’
알람소리에 잠을 깨니 시계는 벌써 7시 반을 가리키고 있다. 과제를 오늘 새벽에서야 끝냈기 때문에 평균 수면 시간인 6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눈만 붙였다 일어난 동국이는 잠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애써 참는다.

AM 8:20
서둘러서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역으로 가 사람들로 가득한 의정부행 전철을 탔다. 전철안에서 사람들 틈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40분을 버텨 간신히 충무로역에 도착했다. 강의가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7분. 역에서부터 강의가 있는 학림관까지 서둘러서 올라가야 한다.

AM 9:00
간신히 지각을 면하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강의가 시작되고, 강의가 시작된 지 얼마 후 9시 수업이라 주변에는 한 두명 조는 학생이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잠기운이 동국이에게도 전해져 온다. ‘난 3학년이야. 졸 때가 아니야 정신차려’ 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지만, 밀려오는 잠 앞에서는 주문도 통하지 않는다.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길 몇 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수업을 듣는다.

PM 12:00
점심때가 되어 동기들과 함께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교 식당에 도착했다. 앞에 낯익은 얼굴들이 웃으면서 동국이에게 다가온다. 07학번 후배들이다. 자연스럽게 동국이와 후배들은 한 무리가 되어 밥을 먹고, 밥값은 결국 동국이의 지갑에서 나간다. 1달에 30만원의 용돈은 후배들 밥값과 교재비, 술값 대는 걸로도 충분히 벅차다.

PM 6:00
오후 수업도 모두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왠지 그냥 돌아가기가 섭섭해 동기들에게 술 한잔 하자고 권하지만, 동기인 수영이는 영어회화 학원으로 가야하고, 정훈이는 아르바이트를 가야한다며 서둘러 가버린다. 동기들로부터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줄 술 한잔의 여유도 갖지 못한 채, 동국이도 쓸쓸히 집으로 돌아온다.


잠자는 시간과 학교에 있는 시간. 우리학교 학생들의 하루 활동패턴은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6년도 재학생 시간활용 조사’를 통해 나타난 것으로, 우리학교 재학생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알아본 결과이다.


이 설문조사는 ‘통계조사방법론 및 실습’수업의 일환으로 통계학과 김선웅 교수의 지도로 진행된 표본조사이다. 이 조사는 2005년에 처음 실시된 이후 2006년이 두번째이다. 조사는 지난 해 11월 6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일간 우리학교 재학생 62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06년도 재학생 시간활용조사 결과는 지난 2005년도와 비교해 봤을 때 공통적인 부분이 많았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1일 수면시간은 2005, 2006년 결과 모두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이 가장 많았으며, 통학시간 역시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가장 많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하루 동안의 예습, 복습시간 역시 ‘거의안함’과 ‘1시간 미만’에 가장 많은 비중의 학생이 답했다. 이렇듯 시간활용에 대한 각 항목조사 결과가 공통적으로 나온 것은 2년간 학생들의 생활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대학원 진학여부에 관해 2005년에는 4학년 학생만 대상으로 조사했던 것에서 2006년 설문조사에서는 범위를 넓혀 3학년 학생도 포함했다. 그 결과 4학년 학생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학생이 12.7%, ‘진학하지 않겠다’에는 87.3%가 답했다.


3학년 학생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답한 학생이 25.5%, ‘진학하지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은 74.4%였다. 우리학교 3, 4학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보다 취업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 사이에서 ‘취업과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 요즘. 외국어 공부도 취업과 흥미를 위한 필수코스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외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2006년 설문조사에는 외국어 학원수강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84.6%가 외국어학원에서 수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독학이나 학교 특강을 통해 외국어 공부에 도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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