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에는 마땅히 특징을 살려 나타낸 건물이 없다는 것이 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안타까웠다. 명진관과 중앙도서관은 그나마 멋스럽지만 이 둘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건물이 없다.


외국의 대학을 보면 한번 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예쁘게 지어져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대학들은 멋진 건물들이 캠퍼스에 자리해 있다. 물론 겉모양보다는 학교의 내실을 다져야겠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적지 않은 기간을 보내는 학교인 만큼 건물외관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무리해서 건물 자체를 뒤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내가 오랜 시간 사용하는 문화관의 경우 예술대 학생들이 작업하고 생활하는 곳이다. 하지만 한눈에 예술대의 특징을 찾아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다못해 벽화 하나 없이 건물만 덩그러니 있어 동대입구역과 가깝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히 좋은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학교를 다니면서 강의실이 리모델링된 것을 많이 보았다. 요즘에는 증축공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건물의 외관에도 조금 신경을 써서 각 단과대별 특징을 재미있게 나타내면 좋을 것이다. 개성 있게 단과대의 특징을 나타낸 건물들은 학생들에게 시각적 효과와 생기를 줄 것 같다.


그렇다면 문화관은 말 그대로 문화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 건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학의 이미지가 중요해진 만큼 각 단과대의 특성을 살려 건물을 단장한다면 우리학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쯤 새로운 모습의 캠퍼스를 기대해 본다.


유정현(예술대 불교미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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