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부서에 행정책임 강조한 절차 간소화

우리대학의 예산 집행 절차 방법이 대폭 개선된다. 그동안은 해당부서에서 시행할 사업에 대한 계획과 가예산을 전략예산팀에 승인받아 진행하고, 이후 전략예산팀에서 집행내역을 확정해 지출 결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최종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길고, 사업선정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예산 집행 업무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시행되는 사항은 100만원 미만인 사업에 한해 △지출계획 등록 및 승인 단계 △전략예산팀 예산 승인 관련 조정 단계 △집행내역 확정 단계를 생략하고 부서 내에서 결정한 사항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100만원 이상 사업도 지출계획 등록 및 승인절차가 생략되는 등 간소화된다. 중앙본부에서 결정하고 지시하는 중앙집권 체제였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각 단위부서가 사업시행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중앙본부는 서포터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사전통제를 줄이는 대신에 연말에 있을 감사를 강화할 것이라 각 단위부서의 책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 및 신속성이 증대되고, 부서별로 진정한 자율적인 책임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전략예산팀 김태식 과장은 “이 방법이 시행되면 앞으로의 행정처리가 한 단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학기를 시작으로 진행상황을 보고 점차 예산 범위를 늘려 내년부터는 예산의 전부를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총액예산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2007학년도 예산 조정에 대한 계획이 새로 발표됐다. 이번 계획안에는 직제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신설ㆍ변경된 부서의 예산 조정계획을 비롯해 대학원의 예산과 예산 집행 절차의 개선안도 함께 포함돼 있다.


명칭만 변경된 부서의 예산은 전액 이월 됐으며, 신설 및 업무 변경 부서는 총액 예산 범위 내에서 해당 부서와 협의를 거쳐 새롭게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번 직제개편을 통해 대학운영이 단과대학 중심으로 옮겨 가면서 변경되는 사항도 포함하고 있다.
교외 연구비는 산학협력단을 통해 책임 교수의 해당대학으로 예산이 배정되며, 교내 연구비는 단과대학의 총액으로 배정된다. 부서에 배정된 예산 내에서는 사업 변경은 가능하며, 추가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한해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배분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대학원 행정지원실이 없어짐에 따라 대학원 실험실습비 및 교육기금에 대한 잔액도 학과별로 파악해 해당 단과대학의 실험 실습비와 교육기금으로 편성된다. 심사를 거쳐 결정될 추가예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는 1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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