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의원회(의장=정평주ㆍ야간국제통상4)가 정보산업대(이하 정산대) 제9대 학생회 보궐선거에 대해서 후보의 자격박탈을 공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산대 학생회 선거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진행돼 지난 5일 김윤권(야간정보통신4) 후보가 당선된 상태다.


총대의원회는 정산대 선거 투표가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야간강좌 총학생회장을 맡아온 김윤권 후보가 현재에도 야간강좌 학적으로 야간강좌 총학생회 회원인 상태에서 정산대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것은 총학생회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후보자 자격을 박탈한다”는 공고문을 정산대 게시판에 부착했다. 이후 정산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안재복ㆍ정보통신2, 이하 선관위)는 이 공고문을 철거하고 이에 반박하는 성명문을 게시했으나 다시 총대의원회에 의해 철거되는 성명공방전이 이어졌다.


정산대 선관위는 성명문을 통해 △2005년 정보통신공학과의 주ㆍ야간 학생회 통합 △각 단과대 대의원장이 전부 선출되지 않아 총대의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대의원장의 단독행동 △공고문을 게시하기 전 정산대 선관위와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총대의원회의 후보자격박탈 공고를 반박했다.
이에 대해 총대의원장은 “정산대 내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회칙은 위반된 것”이라며 “합의에 의해 모든 게 허용된다면 회칙 자체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정산대 보궐선거는 단선후보였던 김윤권 후보가 투표율 53.3%에 찬성 90.7%로 당선됐다. 이에 정산대 안재복 선관위장은 “총대의원회의 후보자격박탈 사유가 정산대 내 구성원들의 합의로 문제된 바가 없는 만큼 당선을 인정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자격박탈 등 단과대 학생회의 선거관리 권한은 의장과 단과대 대의원장들로 구성되는 총대의원회 산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게 있으며, 우리학교 총학생회칙 상 각 단과대에서는 학과대표 중에서 대의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각 단과대가 참여부족으로 대의원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도 야간강좌를 포함한 12개 단과대 중 대의원장이 선출된 곳은 아직 없다. 때문에 현재로선 총대의원회가 후보자격박탈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정평주 총대의원장은 “각 단과대의 대의원장 선출이 신속히 이뤄져 이런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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