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새날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O.T.와 새터를 다녀온 우리에게 이건 또 무엇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새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새날학교에 대한 애정은 커졌다. 첫째날, 우리 새내기들과 선배님들은 3반으로 조를 나눠 일정을 시작했다. 꼭 불교대 학생이기 때문이 아니라 불교를 기반으로 건립된 동국대 학생으로서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였다.

먼저 출가에 대한 영상을 시청 후,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을 했다. 불교를 막연하게 느꼈던 나에게 선배님들은 불교와 관련된 견해뿐만 아니라 토론의 요령에 대해 가르쳐 주셨고, 이제껏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만 받아온 나의 닫힌 생각들은 조금씩 열리게 되었다. 둘째날에는 각 학과의 교수님들이 직접 전공 설명을 해주셨고, 이어서 선배님들이 학점관리나 복수전공, 봉사활동 등 대학생활에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입학 후 생소하고 궁금했던 것들을 해소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수요일엔 ‘영화 매트릭스로 본 불교철학’이란 주제로 영화감상 후 조마다 각각 다른 주제로 불교사상과 관련하여 서로의 생각을 나눈 뒤 이를 정리하고 발표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비판적이며 폭 넓은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요가와 절수행, 다도를 배움으로써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색다른 체험들을 할 수 있었다.


후배들 배고플까봐 밥 사주시랴, 이번 새날학교를 위해 늦은 저녁 시간까지 자료준비와 회의로 애쓰셨던 선배님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재영(불교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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