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협 도보횡단에 도전했던 세계적인 산악가이자 탐험가인 박영석(체교91졸)동문이 이끌었던 원정대가 지난 9일 오전(한국시간) 목적지인 미국 알래스카주 웨일스까지 불과 20여km를 앞둔 상황에서 도전을 중단했다.


북위 64도와 67도 사이에 걸쳐 있는 베링 해협은 영하 20~40도의 혹한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온난화 현상 때문에 유빙이 적어져 도보로 탐험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다.


저체온증 방지 특수복인 드라이슈트를 착용하고 얼음바다를 횡단하려했던 원정팀은 당초 날씨 등을 고려해 지난달 26일을 횡단시작일로 잡았으나 러시아에서 출국허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지난 5일에야 러시아 추코트 자치구 유엘렌 해안가에서 원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박 동문은 ‘유빙에 고립돼 구조를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고립되어 구조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판단해 철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예보되었던 것보다 북풍이 거세게 불어 대원들의 안전문제가 우려되어서, 횡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석 동문과 대원들은 오는 14일 미국 알래스카주 놈에서 출발, 앵커리지를 거쳐 오는 16일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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