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윤 길 교수

의사로서 195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슈바이처는 일생동안 사람을 위해 헌신했다. 슈바이처처럼 우리학교 강단위에서 “지식인이 되기보다는 인간이 되자”며 따뜻한 사랑을 실천한 이가 있다. 바로 올해 정년퇴임을 맞이한 서윤길(불교학과) 교수.

사회복지의 꿈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이념과 철학을 세우기 위해 64년 우리학교와 인연을 맺은 서 교수는 31년째 되는 올해 퇴임을 맞아 강단에서 내려오게 됐다. “아쉽고, 후련하고, 미안하다”는 말로 퇴임소감을 대신하는 서 교수에게서 진정한 동국인으로 살아온 40여년의 시간에 대한 애착이 느껴졌다.

중학생 시절에 슈바이처 전집을 읽고 사회복지학을 꿈꿔, 여기에 필요한 철학으로 불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문의 깊이가 더해갈수록 느껴지는 목마름 때문에 우리학교 대학원까지 거쳤다. 30여 년 동안 강단 위에서 제작들과 함께 호흡했고 학교행정에서는 교무처장, 학생처장 등 다양한 보직을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30년 근속상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교에 할 일이 많이 남았지”라고 말하는 서 교수. “학교에 남은 제자들을 끝까지 도와주지 못해 아쉽다”며 그의 평생 보물인 제자들을 남겨 두고 떠나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에게 교육방침을 묻자 교수는 모름지기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알려주는 강의’와 말이 아닌 행동으로써 감동을 주는 ‘보여주는 강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자들의 인생지도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줘야 한다고. 서 교수는 가르치는 이가 인격을 갖추고 모범을 보이는 ‘보여주는 강의’가 사랑이 넘치는 참 강의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불교이론 전달에 치우쳤기 때문에 퇴임 후에는 조용히 ‘보여주는 강의’를 실천하며 보내겠다는 서 교수. 그는 마지막으로 “내가 말 한마디 하고, 표정 하나 지을 때 항상 그 대상의 마음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동국인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이것으로 오늘 그의 강의를 여기서 마친다.

 

홍 기 삼 前 총장
(문과대 국어국문학)
세부전공 | 현대문학(문학비평)

학위
본교 국어국문학 졸 ,본교 국어국문학 석사 ,쯔쿠바대 문학 박사

윤 현 보 교수
(공과대 전자공학)

세부전공 | 초고주파

학위
항공대 전자공학 졸 , 단국대 전자공학 석사 , 인하대 전자공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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