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인간 1, 2
이외수 지음
해냄출판사, 2005
달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달이 사라진다면, 달이 있었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면, 달을 기억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 자신뿐이라면…. 이 작품은 이 시대 마지막 기인이라고 칭해지는 이외수의 3년만의 장편소설로, 돈이 피보다 진한 이 시대를 ‘달이 실종된 시대’로 형상화하였다.
장외인간은 그런 물질만능주의로 둘러싸인 이 세상에서 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감성의 아웃사이더를 말한다. 현대인들의 소외와 방황, 정신적 공황을 예리한 필치로 그린 작품. 작가는 ‘빛을 간직한 자, 그대가 장외인간이다’라고 선언한다.

한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이야기
조지 웨브 다센트 지음 / 이은정 옮김
자음과모음, 2005
북유럽신화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를 말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 신화며 민담을 기반으로 한 수많은 소설, 오페라, 판타지, 영화, 게임은 ‘탄호이저’, ‘베오울프’, ‘지그프리트’, ‘반지의 제왕’, ‘나그나로크’ 등의 이름으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대에서 세대로 계승되는 고대신화를 보존하고 있으며, 흥미진진한 마법, 미스터리며 극적 요소들이 가득 있어 하나하나 옛날이야기를 읽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
: 세계명작편
가메야마 이쿠오 등저 / 임희선 옮김
이다미디어, 2005

이 책은 우리가 교양으로 읽어두어야 할 세계명작 226편을 엄선하여 핵심을 간추려놓은 책이다. 고대 그리스의 ‘일리아스’부터 현대의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각 언어권의 문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문학가들이 각 작품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삶의 방식 및 작품속의 명문장을 해설한 자료로 국가별, 시대별로 명작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로 볼 수 있다. 가려 뽑은 세계문학전집의 안내서라고 하면 적당할 듯. 다만 아시아의 작품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지만, 일본과 중국편은 각기 따로 한권의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고전편과 함께 읽는다면 금상첨화일 듯.



유령 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박재현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2005

고립무원의 절벽, 각각의 이유로 자살한 후 유령이 된 4인조 앞에 홀연히 신이 나타나 소중한 목숨을 버린 이들을 책망하며 49일간 100명의 자살자를 도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저자는 자살에 관한 방대한 문헌조사와 함께 우울증이나 인격 장애 등에 대한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자살의 심리에 대한 소설적 처방을 내렸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은 심각한 수준이다. 20-30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며, 평균 48분에 1명이 자살한다고 한다.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정부에서 ‘생명지키기 7대선언’을 선포하였다. 절박한 최후에 몰린 사람들에게 이 소설의 주인공 같은 수호천사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