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몇몇 대학들이 기초 교육 강화를 위한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학교도 교양교육운영실을 전담기구인 교양교육원으로 개편해 교육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정한 전공기초지식에 한정된 것이 아닌 여러 분야의 기본소양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중점을 두었다. 2005학년도 신입생부터 교양필수 학점이 10학점에서 12학점으로 늘었다.
공과대(건축학전공 제외) 교양필수학점 역시 기존 6학점에서 10학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 교양 필수과목으로서의 필요성이 감소한 ‘컴퓨터활용과 실습’이 6영역으로 이동했지만 ‘고전의 이해1, 2’가 각 2학점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과대는 공통과목을 폐지하고 학과필수교과목으로 4학점씩(이론 3시간+실습 2시간) 5과목을 신설하고 총 8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의 지정공통과목이 전공기초학습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우선 교양과목의 경우 여러 전공의 학생들이 수강해 강의내용의 난이도가 낮아지고 ‘부담없이’ 듣는 과목에만 학생들이 몰리는 경향이 많다. 경희대의 경우 대학·계열·학부전공에서 지정한 전공기초성격을 살린 ‘계열교양’이 있어 전공공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기(경제통상2)군은 “막상 전공과목을 들으려니 부담됐는데 계열교양을 통해 부담감을 많이 해소했다”고 말했다.
동일과목이 여러강좌 개설되면서 강좌별 강의내용과 평가기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과목이 여러강좌 개설됐을 경우 해당강좌의 교수 1인을 책임교수로 임명해 워크샵을 통해 강의방향을 정하는 제도가 있다. 이 워크샵을 통해 학교 측에 회의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개강하기 전 한번의 회의로 표준강의안을 만드는 점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강사는 “같은 강의를 여러번 진행하는 사람은 몰라도 처음 맡은 사람에게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교 측은 책임교수제를 보다 확대해 정보교환을 원활히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또한 정작 교양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이 ‘어떠한 교육을 받고싶은가’를 반영하는 제도는 없는 실정이다.
2003년도에는 총학생회에서 ‘좋은수업 만들기’의 일환으로 총 18개의 강좌개설을 요청해 학교 측에서 교수와 내용을 평가해 2강좌를 개설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제도로 정착되지 않아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한양대의 경우 홈페이지에 ‘이런 강의 듣고 싶어요’라는 강의 신청란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 교무처의 유연택 계장은 “학생 투표와 실효성에 대한 부분을 위원회에서 검토해 매년 2개정도의 강좌가 신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교양강좌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제시해 서로 논의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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