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쌩뚱 맞죠?”
어이없는 표정의 사람들과 엉뚱한 상황인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문구. 이는 최근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웃찾사’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유행어이다.
개그맨 영어강사 2명이 나와 어느 영어지문을 ‘콩글리쉬’로 잘못 해석하고 중간중간 ‘생뚱맞다’라는 표현으로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몰고 가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 어떤 일이 이리도 생뚱맞을까.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는 다행스런 일이며, 원망하기보다는 일본인에게 감사해야할 것이다”라는 일본 어느 우익잡지에 기고한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900년대, 우리나라의 주권을 가진 일본은 창씨개명과 한글 및 한국어 사용 금지 그리고 종군위안부 등 숱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을 한 한승조 교수. 과연 그의 발언이 얼마나 “생뚱 맞는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사, 독도 발언, 종군위안부 문제 등으로 반일감정이 지배적인 한국사회에서, 한 교수가 일본을 찬양하는 글을 쓴 지금의 상황은 일반사람들에게 당혹감과 엉뚱함을 주는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덧붙여 한 교수는 “요즘 좌파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과거사에 대한 여론몰이식 인민재판은 나라를 망치는 길이다. 애국자를 매국노로 만들면 벌 받을 것”이라고 정치적인 이념공세도 퍼붓고 있다.
▲개인의 소신있는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것과는 ‘틀린’이 아닌 ‘다른’ 생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일제치하에서 고통받고 핍박받던 한민족의 아픔을 생각해 보면 한 교수와 같은 판단을 내리는 데에는 한번 더 고민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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