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사항을 올리려면 어느 메뉴에 들어가야 하는 거지?”
“나의주장 게시판도 실명제로 바뀌었네.”
지난 7일 건학 100주년을 맞이해 학교 홈페이지가 새롭게 개편된 후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학생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는 그동안 경주캠퍼스와 분리해 운영해오던 것을 통합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익명제로 운영해오던 나의주장 게시판을 실명제로 운영하게 됐다.
개편은 타 대학 홈페이지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으로 개편체제로 운영된 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개편 초기에는 홈페이지 체계가 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 지금도 여전히 메뉴를 찾기 어렵고, 이용하기 불편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나의 주장란에 게시되고 있다.
홈페이지 이용의 실용성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좋은 의도로 개편됐지만 개편에 대한 공지가 사전에 전달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정보관리실 측은 “개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용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시급한 사항을 중심으로 마무리한 후 건의사항을 수렴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용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과 함께 수반되어야 할 과정은 바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다. 이번 개편 역시 이용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사전에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이 이루어졌다면 좀 더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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