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놓을 곳이 없어서 복도에 쌓아놓았어요”
“출판되는 도서재고를 감당할 창고가 필요해요”
테니스장 옆 출판부·역경원 건물의 복도에는 출판부에서 낸 도서들이 한가득 쌓여있다. 출판부에서는 1년에 20여 종 이상의 도서를 새로 출판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창고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창고는 출판부에서 10년 이상 사용해 온 것으로, 더 이상 새로이 출판되는 책의 재고를 보유할 공간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출판부는 도서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사를 학교에 표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출판부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고 용도의 공간을 더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처럼 현재도 도서 보관이 문제인데 출판부와 역경원이 위치하고 있는 필동 테니스장 부지에 산학협력·공학관과 기숙사가 설립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공사가 시작되면 현 건물을 철거하기 때문에 다른 건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출판부가 이전하게 될 공간 역시 학교에서는 사무실 규모 정도의 공간으로 논의되고 있어 출판부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산학협력·공학관과 기숙사는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8일 건학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기공식을 예정해 이미 서울시 승인은 받아 놓았지만, 현재 건설업체 선정문제로 기공식을 보류한 상태다.
공간문제는 항상 대두되는 우리학교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에 학교는 건학 100주년을 맞아 산학협력·공학관과 기숙사 건립을 비롯해 주차문제를 해결할 혜화문 지하차도 건설, 전 필동병원 부지 충무로 영상센터 건립 등 공간문제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캠퍼스를 발전시키고 공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캠퍼스 마스터플랜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공간문제에 대한 배려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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