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해 우리학교 입학정원은 감축될까?”
“국가지원금을 받으려면 입학정원 감축이 꼭 필요한데, 어느 학과 정원이 감축될까?"
입학정원 감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이를 둘러싸고 각 단과대학들이 서로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입학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단과대는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입학정원 감축, 전임교원 확충을 골자로 하는 대학구조개혁방침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이는 모든 대학지원사업 선정에 중요한 선정 요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학교 특성화지원사업 탈락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도 입학정원 감축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2000년부터 6년간 입학정원을 총 1,650명이나 감축했으나 급격한 정원 축소에 대한 단과대학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내년에는 올해 입학생과 비슷한 규모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한다. 특히 대학 재정의 80%이상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우리학교와 같은 사립대학에서 입학정원 감축이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입학정원 감축을 논의하는 관련자들이 어느 때보다 대의를 위해 한 발작 물러서는 태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학교와 관련단과대학 관계자들의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기준을 세우고 공정하게 입학정원 감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학부 입학정원 감축보다 먼저 진행되던 대학원 입학정원 감축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원 입학정원 감축은 합리적인 판단이며 오히려 늦은감 조차 있다. 특히 대학원 미충원 인원 50명을 감축할 경우 신규교원 약 10여명 충원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학부 입학정원 감축 문제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교육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 보조금 증액 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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