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한 우리학교 ‘2004 학문분야평가’ 결과가 지난 2월 발표됐다. 결과를 살펴보면 기계공학분야는 교수·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영역이 부진했고 신문방송·광고홍보학 분야도 교수여건·연구·개발 분야에서 우수 미만의 점수를 받는 등 대부분 교육여건 점수가 저조했다.
학교는 이러한 대외 평가가 있을 때마다 각종 대비책을 제시해 왔다. 문제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개선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강화를 위한 명목으로 지난 10일 개선된 ‘교육업적평가 및 보상’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구지원제도 및 연구업적평가제도 역시 개선해 교수들 연구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것은 ‘교육의 질 저하’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생각된다.
개선된 교육업적평가와 연구평가에선 평가 범위를 정교수까지 확대했다. 논문을 한편도 게재하지 않은 정교수의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실효성이 없었던 교육업적평가를 학생지도와 상담, 교수법 향상 노력 등 세부적인 평가 항목으로 나눴다.
이 밖에도 단순하게 연구량만 늘린 것이 아닌 보상체계도 갖춰져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교수여건 등 대학 수준도 제고 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개선책에 대해 학교가 교수들에게 갑작스레 통보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교육과 연구활동을 함께 개선시키는 제도인 만큼 학내구성원 서로가 잘 이해하는 방향으로 처리되길 바란다. 행여 잘못된 부분이 있을 때에는 구성원간의 대안없는 비난보다 합리적인 비판과 조언이 필요하다. 구성원간의 화합을 통한 연구 교육분야의 분발로 이번만큼은 ‘교육강화’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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