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과 ‘거죽’
우리는 흔히 ‘가죽’과 ‘거죽’을 비슷한 의미로 ‘겉을 싼 대상’을 말할 때 표기한다. 하지만 이 두 말은 구분해서 써야 한다.
‘가죽’은 ‘호랑이 가죽’과 같이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을 의미한다. 또한 ‘가죽가방’, ‘가죽구두’처럼 동물의 몸에서 벗겨 낸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 물건을 의미할 때도 쓸 수 있다.
반면 ‘거죽’은 ‘물체의 겉 부분’을 의미하는 말로 ‘책 거죽’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싯가루’와 ‘미숫가루’
‘미수’나 ‘미숫가루’는 예전에는 ‘미시’ 또는 ‘미싯가루’를 표준어로 삼았던 말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미수’와 ‘미숫가루’로 발음하기 때문에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것이다. 표준어 규정 제11항을 살펴보면 ‘다음 몇몇 단어에서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로 표준어로 삼는다’고 정하고 있다. 그 예로는 △상추(○), 상치(×) △깍쟁이(○), 깍정이(×) 등이 있다.

출처=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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