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해외경험을 쌓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특히 영어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어학연수를 가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어학연수를 고려하다보면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우프(WWOOF)’와 ‘Work&Travel’ 은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언어도 배우고, 그 나라의 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해외체험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을 제대로 알고 하지 못하면 원하는 만큼 얻어서 돌아오지 못하거나, 활동 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다반사다. 그렇다면 우프와 Work&Travel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 우프(WWOOF)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의 약자인 우프는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농가에 들어가 하루 평균 4~5시간 노동의 대가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는 식의 ‘farmstay’이다.
1971년 영국의 한 농가에서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일손을 빌린 것이 시작이 돼, 현재는 호주·뉴질랜드·캐나다·오스트리아 등 세계 60여개국이 우프회원국으로 돼있다.
우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해당국의 우프협회에서 발간하는 책자를 구입하면 자동적으로 가입된다. 책 표지에는 각기 다른 고유번호가 부여됨에 따라, 책자에 기재된 날짜로부터 1년동안 우퍼, 즉 ‘우프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다.
현재 우리나라도 우프회원국으로 가입돼있다. 때문에 법인기관인 ‘우프코리아’가 우프를 해당국에 연결해주는 활동을 한다. 우프코리아의 김혜란 실장은 “최근 겨울방학을 앞두고 우프를 떠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퍼의 80%정도가 호주로 간다”고 말했다.
우프의 매력은 국가마다 특징이 다르므로 자신이 적합한 문화를 가진 국가를 선택하는 데에 있다. 때문에 우프를 준비하기 전에 각 국가별로 특징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프의 어려운 점은 일단 문화에 적응하는 것과 농사일을 병행한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3개월간 우프를 체험한 한이화(정외4) 양은 “낯선 가정이나 공동체에 들어가 생활하는 것이라 쉽지만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고 웃으며 할 수 있는 열린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우퍼들은 일종의 ‘문화대사’이기 때문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Work&Travel
Work&Travel은 프로그램은 문화교류를 목적으로 1970년부터 미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매년 여름(6월 중·하순~8월 말)과 겨울(12월 중·하순~2월 말 또는 3월 초)에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이 미국 내 호텔·리조트·국립공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각지의 사람들과 교류할 뿐만 아니라 단기간 여행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겨울 방학동안 캘리포니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Work&Travel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돌아온 손혜진(정외3) 양은 “두 달 동안 머물면서 함께 일한 사람들과 많은 정이 들었고, 그들의 문화도 체험할 수 있었다”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잘 지낼 수 있는 밝은 성격과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미국 정부에서 인증하는 스폰서 기관을 통해 문화교류 비자(J-1 Visa)를 발급받게 되며, 최대 4개월까지 참여할 수 있다. 또한 4개월 프로그램 종료 후 1개월까지 여행도 가능하다.
지원은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만 가능하며(휴학생 불가), 급여는 보통 시간당 $6~9 정도이고, 하루 7~8시간씩 주5일 근무하게 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