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미술학문의 전파를 위해 쏟은 반평생

우리학교의 대표적인 상징물 팔정도 코끼리 상.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코끼리 상에서 용맹과 자비로움이 느껴진다.
이를 직접 제작한 ‘코끼리 아버지’ 조승환(미술학과) 교수. 그래서인지 30여년 교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 조 교수의 열정과 자비는 코끼리 상의 모습과 꼭 닮아있다.
“미술학과의 특성상 학생들과의 밤샘작업이 일상이었지.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네.”
작품 활동과 후학을 양성하는 일을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에서 교수의 길을 택했다는 조 교수. 자신이 지도한 학생들의 작품이 대외 공모전에서 수상할 때는 그 누구보다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는 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그가 왜 친구같고 아버지 같은 스승으로 통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기에 지난 2001년 문화예술대학원장 시절, 미술치료학과를 개설하였다.
“학생들에게 보다 실용적인 미술학문을 배우게 하고 싶어 설립했다네.” 이 과는 개설된 후 매년 1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문화예술대학원의 새로운 인기학과로 부상했다. 항상 실용적인 창의성을 추구하는 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작품 활동과 가르침의 길에서 반평생을 걸어온 조승환 교수. 검은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동악의 ‘든든한 지킴이’로 살아온 그는 이제 잠깐의 휴식 후 작품 활동에 더욱 몰두할 예정이다. 코끼리의 아버지는 동국의 곁을 떠나지만 그의 따뜻했던 ‘동국 사랑’은 학교 곳곳에 언제나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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