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당당하게 맞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열정이라 하겠다. 퇴임을 직장생활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 여기며 오히려 활기찬 모습을 한 김진철 교수. 방정리를 하는 그의 등은 전혀 쓸쓸해 보이지 않는다. 김 교수를 만나 지난 학교생활과 퇴임 후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퇴임을 맞는 소감은.
= 지난 40여년을 정해진 형식의 틀에서 지내왔다. 이제 교편을 놓고 새로운 세상으로 출발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퇴임했다고 해서 한가하게 보내지는 않는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것이고 현재 하고 있는 연구원활동을 더 역동적으로 할 것이다.

-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했는데, 과거와 현재의 대학생들은 어떤가.
= 과거 학생들은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여름에 남산에 올라가 막걸리를 한잔 하며 수업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 대학이 ‘취업양성소’로 변하자 수업분위기가 다소 삭막해진 느낌이 들었다.

- 동국의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면.
= 과거 대학 교육은 국가의 운명을 고민하는 학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실용적인 교육으로 전락해 버려 마음이 아프다. 또 학생들에게 이러한 실용적인 교육으로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을 탈피했으면 한다. 지금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꿈을 찾을 수 있는’ 독서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또한 인생을 살다보면 한두번의 실패가 올 수 있다. 이럴 때마다 좌절 혹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 이겨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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