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상담센터 이용실태 점검- 홈페이지 통한 온라인 상담 필요

대학은 학문을 가르치는 기관인 동시에 또 하나의 작은 사회이다. 이에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말 그대로 삶의 조언자도 돼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 역시도 신경 써 주는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이에 본사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 복지시설의 실태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 볼 계획이다.
편집자

① 학생상담센터
② 여학생실·보건소

‘교육강화’를 위해서는 학습량 증대와 교육환경개선이 필수적이지만 이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올바른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예전에는 주로 교수와 선배가 제자 또는 후배의 진로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였으나 개인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점차 학내 전문상담기구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교 학생상담기구의 이용실태는 어떨까. 현재 본교에는 학생상담센터(소장=권동희·지리교육)가 설립돼 학생들의 △성격, 진로, 지능 등에 대한 검사 △개인상담 △취업대비직무적성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년에 1천 5백여명의 학생이 이용할 만큼 호응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처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음에도 현재 전문상담원이 한명에 불과해 상담 외에도 프로그램 기획, 예·결산 등 업무에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특히 상담분야는 △학업지도 △유학 △진로 등 다양하지만 전문상담원이 부족하다보니 분야별 깊이 있는 상담을 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노지희(신방2) 양은 “지난해에 검사를 받고 상담일을 한번 놓쳤는데 그 이후로 상담연락이 오지 않았다”며 “이후 몇차례 찾아가도 다른 학생들과의 상담약속으로 만나기 어려웠다”고 말해 관리가 전문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타대학 상담센터를 살펴보면 △서강대=전문상담가 4명, 시간제상담원 5명, 레지던트상담원 4명, 인턴상담원 6명 △연세대=전문상담가 10명 △이화여대=전문상담가 4명 △한양대=전문상담가 7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시행이 가능하다.
또한 연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오프라인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의 이용도 높은 상황이다. 게다가 홈페이지 상으로 상담일정을 미리 정할 수 있으며, 간단한 자가진단표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상담센터 이용이 수월하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 학생생활상담연구소의 홍정무씨는 “인터넷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사이버 상담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강대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일반인 등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서강대 상담센터의 한 관계자는 “일반학생 외에도 교직원, 동문들도 대인관계, 집안문제, 자녀 문제 등으로 상담하는 편”이라며 말했다.
또한 외부 초·중·고등학교에 집단상담을 하는 등 외부사업도 펼치고 있어 학교홍보역할 그리고 수익사업에도 좋은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사경고자들을 모아 놓고 학업에 대한 관심과 사전지도를 유도하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는 학교도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타대학의 경우 학교홍보와 수익사업으로 가치가 높은 상담업무를 중요시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본교 역시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인프라구축에만 그치지 말고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명확히 세울 수 있도록 상담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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