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문에서는 오는 31일 실시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생활포털 사이트인 ‘캠퍼스라이프’ 학생기자단이 단독으로 가진 서울시장 후보인 강금실(열린우리당)·오세훈(한나라당) 후보 대담을 정리해 공동 게재한다. 편집자


- 대학 정책과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할 사항은.
= 서울시가 그동안 교육에 등한시했다. 근본적으로 대학을 포함한 교육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예산만으론 어렵기 때문에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당에서는 지방자치단체예산 5%를 정부가 교육에 투자해야한다는 법안을 내놓았는데 맞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OECD 선진국에서는 56% 정도 교육예산을 지원하는데 비해 현재 서울시는 36%밖에 사용 안하고 있다. 정부가 더 지원하기 어렵다면 시가 나서서 보완해야 한다. 연 2조원을 더 투자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당장 어렵기 때문에 우선 연 5천억 원으로 잡았다.
또한, 그 지역과 네트워크를 강화해서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문화를 형성해야한다. 각 대학마다 독특한 문화를 지원해서 문화적 정서적인 환경이 돼야 대학생 활동도 즐겁고 더 많이 고민하고 사회에 나가서 능률있게 일할 수 있다.

- 서울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 가장 절박한 문제가 먹고 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인데, 먹고 살기 힘들게 하는 이유가 또 있다.
태어나서 자라고 직장 다니고 노인이 될 때까지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서 안심하고 직장을 다닐 수 없다. 보육 문제만큼은 해결돼 이 사회에서 애 낳는 고통과 두려움이 없어져야 한다. 해결책으로 아이를 낳지 않고 있는데 여성 혼자 부담할 문제가 아니다.
공교육에 예산지원을 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면 교육 보육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도 즐겁고 부모도 즐거워진다.
- 현재 서울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 담허물기 사업을 진행중인데 시장이 되면 그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또 다른 공존방안은?
= 대안은 동사무소를 복지센터와 문화센터로 만들고 해서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안이 있다. 그중 대학중심의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이 있는데 대학협조를 얻어 검증 및 평가 작업이 필요하다. 평가를 거친 후 어떤 형태로 만들지 좀 더 고민해야겠다.

- 이번 선거부터 약 62만 명의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났는데 낮은 정치참여 속에서 표심을 잡기위한 전략은?
= 20대가 이 나라의 주인이자, 미래를 형성하는 주인이다.
변화를 바라고 가장 앞서서 주도하는 세대로 이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이 많이 되어야 한다.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자체 선거는 총선, 대선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살림 정치다. 선거를 통해 여러분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여성최초라는 부담감은 없는지.
= 부담이 있다. 현재 대학 안에 여대생은 30-40%가 넘는다. 난 1% 시절이었고 또 전문직 법관으로 일하면서 과도기를 겪었다. 여성으로 드문 전문직 법관이다 보니 내게 역할이 온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도 이런 이유도 있다. 여성정치인의 출현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기에 항상 부담을 갖고 있다.

기사제공 = 캠퍼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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