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유권자의 힘이 발휘된다. 오는 31일 실시되는 지방 선거에서는 만 19세의 유권자의 투표권이 확대돼 20대의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987년 5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대학생은 지난해 10월 26일 재·보궐선거부터 투표권이 주어졌지만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부터 62만명이 새로운 유권자로 투표할 수 있게 되어 정치권에서는 젊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미지나 문자를 통한 상투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이용하여 이에 익숙한 젊은 표심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에는 부재자 범위를 넓히고, 비례 대표제를 도입했다.
군인·경찰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만 부여하던 부재자 신고요건을 바꿔 선거일에 자신의 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없는 모든 선거 유권자로 범위를 넓힌다. 그동안 선거일에 근무로 인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던 철도기관사, 항공사승무원, 택시기사 등의 현업종사자와 일반유권자에게도 선거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올해부터 구·시의원 선거에 비례 대표제를 도입하여 유권자는 △시·도지사선거 △지역구 시·도의원선거 △비례대표 시·도의원선거 △구·시·군장선거 △지역구 구·시·군의원선거 △비례 대표 구· 시·군의원선거 총 6매의 선거 용지에 투표해야 한다.
이번 변화를 통해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 기회가 늘어났지만, 정작 대학생들은 선거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심지어 자신에게 선거권이 있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많아 앞으로 대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노력도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선거에 참여해 행사 할 수 있는 한 표의 권리. 무관심하게 지나쳐 버리는 현재의 풍토에서 벗어나 대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때 건강한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
이번 5. 31 지방 선거를 통해 젊은 정치, 깨끗한 정치를 꿈만 꾸기보다 투표 권리를 행사해 꿈을 실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