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동문 하나로 화합해 학교 발전에 이바지 하는 동창회 될 것”

명진관 담벼락, 지하철 역, 남산 뒤안길 등은 동국인들에게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연결고리이다. 마찬가지로 사회 곳곳에 진출해있는 20만 동문들은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네트워크로 그 중심에는 우리학교 총동창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총동창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찾은 사무실이 자리한 인사동.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과거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동창회와 썩 잘 어울린다. 인자한 미소의 제23대 총동창회장 원용선(영문63졸) 동문은 지난 달 18일 총동창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 취임했다. 이는 동문들 사이에서 현 세태에 맞는 경제인이 의견 분열 없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어 총동창회장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추대된 것이다.
그는 임기 중 최우선과제로 동창회관 건립 기틀마련을 손꼽았다. 현재는 재단 및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공학관 착공 부지 가운데 1,000평을 동창회관 부지로 약속받은 상태이다. 또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동문 백여 명을 직접 만나 동창회관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하여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소액 개미군단의 역할도 중요하기에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여론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뿐만 아니라 동문 상호간의 화합 및 우의 증진과 각 지부간의 유대관계 증진 역시 동창회가 주력하고 있는 점이다. 이를 위해 ‘동국인의 밤’을 더 내실 있고 현실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리고, 매년 경주에서 개최되던 ‘동국인 체육대회’를 내년부터는 서울로 장소를 옮겨 학교ㆍ동창회ㆍ학생이 삼위일체가 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8회를 앞두고 있는 ‘동국포럼’ 역시 연사를 다양화하는 등 동문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1956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발간되는 동국인명록 및 CD-ROM제작이나 매년 열리는 ‘Home Comming Day’등도 주요한 행사이다.
무엇보다도 동창회의 역할은 동문들 간의 탄탄한 화합의 장이 되고 학교와 연계하여 학교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원 회장은 “얼마 전까지 소원했던 재단 및 학교와 동창회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급진전되고 있으며 이는 획기적 개선”이라고 평했다. 지난 동국백년전, 건학 백주년 기념행사, 열린 음악회 당시 다수의 동문들이 참여한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교ㆍ재단ㆍ동창회ㆍ학생이 사위일체가 될 때 개인의 발전에서 학교ㆍ사회의 발전으로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며 동창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촉구하는 원 회장. 그에게서 명진학교를 전신으로 혜화전문학교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동문들을 한데 어우를 수 있는 포부와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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