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동문간에 유기적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정기홍 동문.


21세기는 네트워크 시대이다.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컴퓨터를 매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 공간.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바로 기자들이 있다. 사회의 중심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보도하는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기홍 동문(국문88졸)을 만나 그가 말하는 ‘우리학교’에 대해 들어봤다.
정보통신부와 출판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자로 활동해왔고, 한국기자협회 서울신문 지회장을 맡아 활동하며 기자로서의 시간을 보낸 지 어느덧 18년. 현재 그는 서울신문 편집국 산업부 차장을 맡고 있다.
문병호 회장을 필두로 300여명의 우리학교 출신 언론인들로 구성된 ‘동국언론인회’에서 2003년부터 총무로 활동하면서 계산고시학사에 언론사준비반을 만드는데 앞장서며 후배 언론인 양성에 힘써온 그이다.
요즘 동국 언론인회 활동이 어떤지 묻자 “전에는 매달 활발히 모임을 가지곤 했는데 요즘엔 언론근무 환경이 나빠지고, 시간에 쫓겨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하는 정기홍 동문. 동국언론인회 모임이 다시 예전처럼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그의 말투에서 진심어린 학교 사랑이 묻어난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학교에 대해 “정체를 뛰어넘어 100주년을 계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동문간의 홍보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제부터는 언론직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과 학교 간에 그동안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취재와 마감에 시달리는 기자의 특성상 하루 24시간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사는 그이지만, 늘 학교에 대한 관심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고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학생들의 글을 살펴본다는 그는 “재학생들 중 일부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글을 보면서 실망하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동국인은 동국대의 얼굴이자 원동력임을 잠시 잊고 살아왔던 우리 모두에게 그의 학교 사랑은 하나의 자극제가 된다.
여전히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일과 학업을 충실히 해나가는 후배 동국인들의 모습을 그리며 살아간다는 정기홍 동문. 정기홍 동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자는 ‘학교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 없다면 이러한 충고와 조언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됐다.
새로운 정보와 소식이 무수히 쏟아지는 현대의 네트워크 사회의 중심에 우리학교가 설 수 있도록 채찍질과 조언을 마다하지 않는 그와 같은 동문이 있기에 우리학교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태양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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