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3일부터 12월 2일까지 10일간에 걸쳐 12,251명의 동국대학교 재학생들 중 576명(4.7%)을 대상으로 실시된 시간활용조사는 ‘표본조사설계 및 실습’ 수업의 일환으로 담당교수의 지도 하에서 수강생들(통계학과 3학년 홍성준 외 21명)이 함께 진행한 통계조사이다.
‘표본조사설계 및 실습’ 수업은 조사기획으로부터 표본추출, 설문지 설계, 조사원 교육, 조사 실시, 최종보고서 작성 등의 표본조사의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으로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수업이 병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교내 행정용 자료의 획득 및 연구목적 등으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통계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번 조사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이번 조사는 재학생들이 학교생활 및 기타생활을 위해 구체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본인들의 시간활용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근본적인 목적이 있다.
두 번째, 과학적인 표본추출방법의 사용이다. 흔히 조사원들이 특정 장소에 있는 응답자들을 마음대로 선택하여 조사를 하는데 이러한 방법은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보다는 통계적 이론에 근거한 랜덤추출 방법을 사용하여 응답자들을 뽑아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응답자들이 이런 방법으로 조사되었다.
세 번째, 조사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실시이다. 모든 조사원들이 수개월에 걸쳐 표본조사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본 조사를 위한 직접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여 양질의 조사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네 번째, 자료수집 방법의 다양성이다.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응답자들의 개인생활환경이 크게 차이가 있어 면접조사 외에 전화조사(일반전화조사, 핸드폰조사)도 같이 실시함으로서 조사의 응답률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동국대학교 전체 재학생들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일부 학생들을 표본으로 뽑아 조사하였으므로 조사결과에는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백분율로 얻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약 4%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김선웅
이과대학 통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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