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개강을 한 지 3개월이 지나고 한 달만 있으면 종강을 맞는다. 새내기들은 부푼 꿈을 가지고 대학교에 온 지가 벌써 3달째,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새내기들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장 흔하게 들었던 단어중 하나가 바로 ‘지성인’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성인’과 ‘지식인’의 차이를 알고 있을까? 새내기뿐만 아니라 고학년, 고학번 학생들도 ‘지성인’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단편적인 예로 각 학교를 대표한다는 도서관(만해관)으로 가보자. 들어가는 입구부터 볼 수 있는 무수히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뱉어놓은 침, 버려진 종이컵. 이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 ‘지성인’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실내에서의 금연문제 또한 짚고 넘어가고 싶다. 기본적으로 실내는 금연구역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만해관 화장실을 비롯하여 각 강의동 화장실에서는 여전히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특히 화장실에서는 대류현상과 공기의 순환이 적기 때문에 담배 한 개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들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도서관(만해관) 사용 후 정리 상태이다. 집으로 귀가할 때 쯤 한번 열람실을 쭉 둘러보면 많은 쓰레기들이 여전히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종이컵, 음료수캔, 신문 등등. 이런 것들이 과연 우리들을 대표하는 ‘지성(知性)’이라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우리는 좀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서 대학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만큼 기본적으로도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들은 ‘지성인’이라고 불리기엔 너무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반면 너무 적은 기본적인 소양을 지닌 것 같다.

정일수
(공과대 전기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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