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다가올 38대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요즘 학내에서는 선거준비가 한창 진행 되고 있다.
4년 동안의 적지 않은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많은 경험들을 하였고, 그것은 곧 나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들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한 많은 경험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일반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에서 선거에 참여해 보는 기회였다. 무척이나 유익했다.
여러 입후보자들의 선거공약을 읽어보고 그 정책 방향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후보가 있다면 거기에 투표를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의 대표를 선출하는 데 자신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권리인가.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의 학생들의 관심은 그것이 아닌 것 같다. 매년 나오는 투표율은 거의 바닥을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입후보자들은 당선 되지 못한 상태로 어김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다음해의 학교행사를 준비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봐 온 것이 사실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저 무관심으로, 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하며, 직접적인 자기표현 방식인 투표권조차 포기한 채, 자신의 권리도 행사하지 않으며 선거가 끝나고 대표가 선출되면 그때서야 무조건적인 학생회의 비판은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이번에 진행되는 38대 총학생회 선거는 내년 동국 100주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대표를 뽑는 의미가 남다른 선거이다.
교정을 거닐면서 입후보자들이 내 놓은 공약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 학생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만큼 조금의 관심을 기울여 이번에는 우리의 손으로 직접 우리를 대표를 뽑는 일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진혁(사범대 교육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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