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고려대는 백주년을 맞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연극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관한 재판’을 공연했다. 이 기념극은 연극무대와 방송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출신의 예술인들이 뭉쳐서 만든 작품이다.
그동안 고대극회는 개교 60주년부터 10년에 한 번씩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기념공연을 올려왔는데, 그 어느 때보다 부쩍 커진 규모와 화려한 출연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연세대학교는 창립 120주년 기념 동문합동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했다.

▲ 우리학교 역시 올해 백주년사업의 일환으로 ‘건학 100주년 기념 연극제’를 구상 중에 있었다. 건학100주년기념사업본부와 연극영상학부 동문회의 공동주최로 각각 전체 제작비를 반씩 부담하여 제작하기로 예정했었다.
연극영상학부 동문회에서 약 20여명의 추진위원으로 구성된 건학100주년기념공연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동문 연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하는 자리를 계획 중이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던 단계에서 무산되어 11월 초에 공식 서신을 학교 측에 전달했고 현재 공연추진위원회는 해체되었다.

▲ 작품 선정이나 연출자, 배우 캐스팅 등은 공연추진위원회 측에서 준비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작품과 연출자까지만 선정한 상태에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학교 측은 만약 공연이 성공리에 치러졌다면 학내에서 약 10일간 공연을 한 뒤 호응이 좋으면 전국투어까지도 구상하고 있던 터였다.
기념공연의 취소는 출연진의 스케줄 등 일정조절의 문제와 더불어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 우리학교 연극영상학부는 훌륭한 동문연예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우리학교의 간판이라고 내세울 수 있을 만큼 위상이 높다.
이번 기념 연극이 예정대로 추진되었다면 학교 홍보 등 충분한 대외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문화콘텐츠를 표방하는 연극영상학부의 위상을 재정립 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백주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서로 간에 의기투합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었을 텐데 결국 흐지부지되어버려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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