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부터 26일까지 2005년 한일 대학생협 학생교류세미나에 참여했다.
양국 대학생들 간의 교류를 통하여 한일 간의 문화적 역사적 이해를 높이고자 1998년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일본 대학생 30명과 우리나라 대학생 22명이 모여 생협학생위원회의 사업을 서로 발표, 토론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자리는 우리나라 대학생협의 발전과 전망에 대한 고민을 일본대학생협과 교류하면서 찾아나가겠다는 노력으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나눔의 짐 방문, 갯벌 체험, 도자기만들기 등을 함께 하면서 생협의 평화, 환경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점은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또한, 서대문 형무소와 독립기념관을 견학하면서 자칫 분위기가 무겁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양국의 역사를 평화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위기에서 이후 우리가 만들어나갈 평화의 메시지를 새기는 데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 우리학교 상록원 식당에서 진행된 정리의 시간에서는 일본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학생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일본친구들에게 알리겠다는 다짐이 있었고, 한국학생들은 내년의 교류를 다짐하면서, 감정표현에 솔직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본사람들에 대한 선입관이 깨어졌다는 평가도 하였다.
비록 언어가 통하지 않고, 지난 역사의 아픔을 가지고 시작한 행사였으나, 우리는 서로의 진실한 눈빛과 마음으로 성공적인 학생교류를 만들어갔다.
앞으로도 계속될 한일생협의 교류를 통하여 시작단계인 우리대학생협의 발전지점을 함께 고민하고, 대학생협의 실질적 조합원인 학생들의 힘으로 생협의 가치인 환경과 평화를 우리세대에 이루어나가는 작업을 해나가야 하겠다.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의 미래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