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등록금 납부 시 학생회비를 내지 않을 수 있게 돼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경제도 어려운데 금전적으로 조금이나마 이득을 본 학생들이 난 정말 부럽다. 나는 아직 학생의 의무를 포기할 결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회비 8천원. 등록금 납부 시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생, 부모님이 모르신 채 납부했다고 환불해 가는 학생. 자신들을 대변하는 기관인 학생회에 내는 8천원이 그리도 아까우신가요. 학생들의 대표기관인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가 학생들 등록금으로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채운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보셨습니까?
학생자치가구는 축제기간에는 대동제를 준비하고 추석이면 한가위한마당, 귀향버스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토익, 한자특강 등 학생복지를 위해 노력한다. 또한 우리들의 등록금이 부당하게 인상됐으면 이에 대해 학교 측에 부당함을 주장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국 1만 2천 학생 중 이 같은 것들 중 그 어느 것도 누리지 못한 학생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학생회비.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오히려 올려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만 작년과 같이 대동제 때 학교 측이 보조금을 주지 않는 상황이 돼도 주체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에 선행돼야 하는 것은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구축일 것이다. 진부한 말일지 모르지만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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