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1학번으로 75년도에 학부를 졸업하고 2002학년도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졸업생으로 현재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현직중등교감이다.
우연찮게 우리 대학병원이 일산에 건축하게 되어 여러 지인들에게 많은 자랑를 하고 있고 자그마한 성금도 내고 하면서 얼마나 개원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한해 두해 개원이 늦어지더니 이젠 외곽에 걸려 있던 병원 안내판 조차 없어진지 오래됐다.
내년이면 개교100년을 자랑하고, 1000만 불자가 밑바탕에 깔려있는 우리 모교가 종합병원하나 정시에 개원하지 못하고 갖은 루머에 시달리는 현상을 보면서 너무도 답답하고 한심하여 한글자 적어 본다.
개원을 못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을 하기에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직도 안일무사로 철밥통을 차고 서 자기 밥그릇 만 챙기는 안일무사한 일부 학사행정담당자들이 있는 것 같아 그들부터 과감하게 버렸으면 좋겠다.
수천억원을 들여서 준공한 병원건물이 2년씩이나 덩실하게 서 있는데도 외곽에 학교 이름표 하나 달려고 하지 않는 직원이 학교에 무슨 필요가 있는가. 우연찮게 건물 옆을 지나다가 행인들이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한심한 험담속에 우리학교의 위치가 보였다. 이젠 제발 앞서가는 대학, 진취적인 기상을 펼치는 모교가 되었으면 한다. 전통을 자랑하기전에 앞을 바라보고 진실로 여러사람이 고대하는 전통종립학교가 되도록 동국인 모두가 노력하도록 합시다. 어느 대학은 학교 이름을 홍보하기 위하여 수천만원을 쓰기도 하는데 자연스럽게 이곳이 "동국대학교 의대 병원"임을 알리는 간판이라도 걸어 두고 자랑하고 싶은 욕구는 너무 앞서가는 욕심인가.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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