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동안 있었던 총학 정후보자와 사과대 후보자를 둘러싼 사건에 대해 지켜보았다. 제3 자의 입장에서 지켜 본 것이 아니라 사회학과 한 학생으로서, K 교수 문제를 풀고자 작은 노력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여론을 형성하고, ‘사회학과’라는 이름으로 입장 표명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

2004년 25대 사회학과 학생회장이었던 현 유민지 후보는 5년간의 악 조건 속에서 힘들게 이끌어 온 K 교수 투쟁을, 어느 때보다도 올바르고 활발하게 이끌어 왔던 사람이다.

어려움 속에서 과의 구성원들을 이전보다 더 단합할 수 있게 했던 그 과정에 유 후보는, 사회학과 학생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유민지라는 한 사람으로 중심에 있었다.

성추행 과오가 있는 사람이 학생 대표자로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각자 개인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건 이후 가해자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태도로 사건을 해결해 갔느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공동 선거운동본부측은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하여 반성을 하였고, 그 결과 총학 후보는 사퇴를 하고, 사건에 대한 공동 책임으로 각 선본은 성폭력 교육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원칙적으로 보자면 피해자를 만나 사과를 하고 선전물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를 얻고 나서야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

‘함께 심는 사과나무’ 선본의 사건에 대한 해결의 태도를 보이기 위해서라거나 정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양성평등 사업을 큰 정책으로 내세운 선본으로서 원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수를 범했을 때에 물러서거나 도망가지 않고 사람들의 비판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다시금 그 실수조차 실천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앞으로 활동의 과제로 남겨두는 것은 용감하고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함께 심는 사과나무’ 선본을 지지한다. 그들의 발전하는 여성운동을 존중한다. 친구로서, 비판자로서 함께 여성운동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유민지 후보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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