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8일 한글교실 창단 이후 첫 이벤트데이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외국인들도 급증하고 있는 등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우리학교 해외봉사단 경험자들이 모여 구성한 ‘한글교실’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글교실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를 교육하고 한국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에 중국 사천 지역 해외 봉사 단원으로 활동을 하며 △컴퓨터 △한국어 △태권도 △사물놀이 △레크리에이션 △한국사 등의 내용으로 사천대 학생들과 문화를 교류한 15명의 우리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진우(정보관리4) 회장은 “봉사에 원래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봉사를 다녀와서 두 달여의 준비기간 끝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녹십자, 국제재해대책기구, 국내외 사무봉사, 수입기금행사 등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해외봉사 이전에도 봉사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글교실은 지난 1월부터 매주 토요일 11시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과정으로 나누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급반=유용하고 쉬운 기초 한국어회화 중심의 반복학습 △중급반=다양한 어휘 습득과 발표능력향상에 중점을 둔 토론 △고급반=어휘ㆍ문법과 한국어 능력시험대비 및 토론 등으로 각 담당선생님을 두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보여준다. 매달 4번째 주에는 야외수업, 영화감상, 봉사활동 등 이벤트 수업을 하기도 한다.
미국, 호주,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등 한글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고급반 히로미(일본ㆍ29세) 양은 “다른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한국 대학생들의 생각과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고, 중급반 유키(일본ㆍ27세) 양은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서 한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특히 이벤트 수업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초급반을 담당하고 있는 석욱(건축공4) 군은 한글교실은 “일방적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알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에 대해서 김현수(국제통상4)군은 “물론 취지는 좋지만 학점인정으로 인해 오히려 봉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며 순수한 봉사의 중요성에 대해 우려했다.
앞으로 한글교실은 반을 좀 더 세분화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매년 한 번씩 선생님을 충원해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선샤인(문창4) 교장은 “현재 동아리 형식 인가는 나지 않았지만 기한서를 제출해서 학교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하나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시작 단계인 한글교실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수업방식과 난이도를 고심하던 초심을 잊지 않고, 꾸준한 홍보를 밑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 전도사’로 굳게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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