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여 새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 사회에 급속히 퍼진 ‘웰빙’은 이제 사람들의 인식 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해도 손색이 없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한 흐름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형성되는 웰빙 문화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대학과 그 주변이라 할 수 있다.
우리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변화가 빠른 부분은 학생들의 주된 식사가 이뤄지는 학생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은 교직원 및 학생들의 요구와 시대흐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먼저 조리에 사용되는 원재료는 최대한 국산품을 사용한다. 식단의 메뉴 또한 구성원들의 반응을 꾸준히 체크해 반응에 따라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이다.
그러나 학생식당이기 때문에 좋은 재료와 메뉴를 개발하는 데에는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구성원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적인 유기농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가격이 비싸 적용하기 힘든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생협 이재욱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도입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의 가격수준으로는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풍부한 재료와 샐러드, 음료 등이 제공되는 ‘양식코너’에 대한 최근 학생들의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일반학생식당 이용률은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가격의 큰 차이보다 음식의 질과 맛이 더욱 중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교직원 식당에는 건강식인 ‘잡곡밥’이 매일 약 150인분 정도 자율배식 되고 있다. 낮 12시부터 배식되는 잡곡밥은 15분이면 모두 없어질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매일 제공되는 메뉴인 된장찌개는 야채샐러드와 더불어 구성원들의 건강을 위한 식단이다. 문화관 식당도 교직원 식당 메뉴 중 한 메뉴가 매주 2회 야채식단으로 구성돼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식생활과 더불어 웰빙의 주요 요소로 꼽히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최근 우리학교는 중구청과 정보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해 구성원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더욱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충무아트홀과 장충문화체육센터의 체육시설을 우리학교에서 위탁경영하고 있는 것이다. 충무아트홀 체육센터의 경우 다양한 운동강좌가 개설돼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이재승 충무아트홀 운영부 주임은 “특히 요즘에는 젊은 층에게 수영, 태보, 밸리댄스, 나이트댄스 등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은 3만~4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에 최신 장비를 갖춘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셔틀버스도 운영해 우리학교 학생들의 이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달 초 개장한 장충문화체육센터는 우리학교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은 거리에 있는 데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춘 헬스클럽과 도서관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강수 팀장은 “동국대 구성원들의 이용률은 현재 10% 정도인데, 점차 알려지면 이용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여학생실에서 매 학기 개설하고 있는 요가, 미용관련 강좌는 조기마감 되는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우리학교에도 점차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와 더불어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이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원하는 관련 강좌 개설, 구성원들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고려한 교육환경 조성 등의 보다 넓은 시야에서의 ‘캠퍼스 웰빙’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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