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DMB 실시·관련 수업 잇달아 … 학생들 관심도 증가

사회적 흐름과 더불어 대학들도 학교 방송국 DMB 실시, DMB 분야 기술 창업 지원 등 DMB와 관련된 분야의 대학들이 활발한 투자에 나섰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지난 5월 대학 방송국으로는 처음 교내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시연했다. 학교 자체적으로 무선랜을 이용해 DMB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교육방송국 등 학내 영상·방송기관이 제작하는 콘텐츠를 교내 전역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방송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연세대는 학교 주변에서도 노트북이나 PDA·휴대폰을 이용해 학교 방송 및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교육방송국 장흥재(신학2) 국장은 “앞으로 더욱 특색있는 방송콘텐츠를 준비해 많은 학생들이 DMB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성대학교는 DMB를 응용한 기술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기 위해 기술혁신형 창업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는 유비쿼터스 환경에 알맞은 창업을 유도해 미래성장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중소기업대학원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대학 내 DMB 관련 수업도 늘어났다. 서울대는 지난해 5월 경제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성DMB 개요 및 전망’에 대한 강의를 실시했다. 강원대도 지난 2월 강원도와 공동으로 DMB 핵심기술에 관한 특강을 개최했다.
이렇듯 대학 사회에서 DMB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가운데, 학생들도 이에 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대 규모의 DMB전문 커뮤니티 ‘DMB유저닷컴’ 운영자 이현용씨는 “현재 커뮤니티 회원 7천명 중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30%가량을 차지한다”며 “최근 대학생들의 DMB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생 회원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는 위성DMB가 실시되기 전인 지난 4월, 서강학보에서 실시한 DMB인식 설문조사 결과 학생 100명 중 57명이 DMB를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위성DMB와 DMB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젊은층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위성DMB에 가입한 이설희(사과대1) 양은 “등교하는 1시간 동안 지하철에서 DMB를 즐겨보는 편”이라며 “이동 중에도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서 좋지만 학생 신분으로 요금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5년 우리나라 방송·통신계의 최대 화두인 DMB 바람이 대학가에도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DMB에 대한 대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DMB 이용요금 인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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