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관계’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둘 이상이 서로 걸리는 일, 즉 어떤 것이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불교와 동국대학교의경우도 마찬가지다.
우리학교는 1906년 5월 8일 이 땅에 태어났다. 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회를 정토화 하고 중생의 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전국의 여러 사찰에서 토지와 건설 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됐다. 이에 따라 ‘조계종 종립’이 됐으며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문과 교육을 하는 것이 기본 이념이다.
불교는 일종의 철학이나 사상만이 아니라 종교이다. 종조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믿고, 가르침인 교리를 익히고, 실천하는 사람을 불교신행자, 즉 불교인이라 한다.
우리학교의 건학 이념은‘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 사회 및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 사회를 구현한다’이다. 이러한 건학이념은 모든 동국인의 기본 정신이다.
인성 교육이 점점 중시돼가는 한국의 현대사회에서 우리학교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은 자아를 깨달아 자력 갱생할 수 있는 인성을 형성시켜 주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 중 하나이다.
즉, 학생들의 심성을 계발하는 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인생과 생각하는 철학관, 생명을 사랑하고 우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자유와 평화를 구가하는 참된 인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 목적은 ‘건학 이념에 따라 학술의 이론과 응용 방법을 연구·교수하여 불교를 비롯한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노력하며 민족과 인류 사회의 이상 실현에 기여할 지도적 인재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이다.
즉, 건학 이념에 의한 교육목적의 실현은 불교 신행의 실천과 교리의 습득, 그리고 불교학의 이론과 학술적 응용으로 학문을 연구한다면 우리학교만이 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학술성과가 나올 것이며, 건학 이념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보살 정신으로 학생을 교육하고 사회 봉사를 할 수 있다면 교육성과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주목받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주어질 것이다.
이렇듯 불교정신을 기본으로 우리학교는 ‘불교대학’을 모태로 해 현재의 종합대학 모습까지 한 세기를 성장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 불교를 이끌어 가고,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많은 고승들, 민족지도자들이 우리학교에서 수행했다는 점은 자랑할만한 점이다. 현재에도 우리학교는 우리나라 불교의 최대종파인 ‘조계종’의 종립학교로서 여느 다른 불교종립대학 중에서 최고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우리학교 재학생들은 기초적인 불교관련 교양과목을 통해 기본적인 ‘예(禮)’로서 불교이념을 익힌다. 또한 캠퍼스 중앙에 있는 ‘팔정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야외법당으로 우리학교 최대 명소로 꼽힌다.
우리학교는 이처럼 불교정신에 입각한 건학이념과 교육목적을 가지고 이제 곧 건학 100주년을 맞이한다. 불교가 인간의 자유와 평화를 구현하였듯이 이를 모태로 하는 우리학교 또한 건학 100주년을 맞이해 민족 사학의 명문으로서 그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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