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계는 언제부터인가 ‘흥행’에 민감해졌다. 때문에 자신의 촬영 스타일이나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시도하는 감독보다 대중이 좋아할만한 영화를 찍는 감독이 더 인정받는 추세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 문제를 제기하며 제작사의 대거 자본 지원을 받지 않고,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흐름이 있다. 바로 ‘인디영화’다.
영화 ‘마이 제너레이션’은 이러한 ‘인디영화’ 중에서도 기존의 주류 영화를 답습하지 않은 참신한 제작방식을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을 만나 인디영화의 특징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마이 제너레이션’은 어떤 영화인가.
= 영화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냉혹하기만한 경제적인 현실 앞에서 자신의 꿈과 점점 멀어져가는 청춘들이 그 주인공이다. 평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영상 일기 형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 인디영화의 특징은.
= 일단 대중성과 흥행여부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업영화에 비해 자본에서 자유롭다. 또한 그만큼 다룰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해 평소 생각하던 여러 가지 것을 영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태프들도 매우 소수로 구성돼있어, 친밀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여러 분야를 담당해야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 사실이다.

-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 대중성과 상업성에서 멀다보니 결국 관객을 모으는 데에 어려움이 따른다. 즉, 배급사나 극장이 흥행여부에 따라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진입로 자체가 막혀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작비를 지원받는 것도 힘들어 사비를 들여 영화를 제작하는 실정이다.

- 우리나라 인디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 먼저 관객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안정적인 공간 확보와 적극적인 홍보가 필수적이다. 현재로서는 관객들이 인디영화를 접하는 방법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도 보다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의 영화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작품성’으로 관객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인디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시각이 다양한 문화와 실험정신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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