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올바르게 진행하지 못 해 면담요청” 중선위 “중선위 판단에 이의 제기는 개입”

지난 제38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학교 측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신두경·정통3, 이하 중선위)가 ‘학교 측이 학생회선거에 개입했다’, ‘중선위가 중립적이지 못했다’라는 이유로 큰 논란을 빚었다.

지난 17일 목요일, 기호 1번 정성전·우영진 선거운동본부(본부장=최정우·기계3, 이하 선본)가 한총련 학생이 방패를 든 전투경찰을 죽창으로 찌르는 장면이 담긴 유인물의 허가신청을 중선위에 요청했다. 하지만 중선위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1시 30분에 △한총련인 2번 후보를 비방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라는 점으로 이러한 사진을 삭제하면 승인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신두경 중선위장은 “기호 1번측도 이러한 이유를 인정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기호 1번 최정우 선본장도 “처음에 유인물에 대해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지만 중선위장과 이야기후 철회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후 중선위는 오전 11시에 유인물 승인건으로 내부 회의를 진행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이전과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각 위원들의 반대의견 없이 전원 동의로 회의를 마쳤다.

이날 교직원들이 퇴근한 오후 6시, 학생복지실 한 직원이 중선위장에게 전화해 면담을 요구했다. 면담에서 그 직원은 중선위장에게 1번 선본 측 유인물 미승인건의 이유를 물었다. 중선위장은 중선위 회의내용을 바탕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그 직원은 기호 2번 선본(본부장=명창희·정통3)에서 만들었던 유인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그 직원은 “기호 2번의 ‘필동병원 매입관련 총장 비리의혹 검찰수사’관련 유인물은 학교가 마치 매입의혹이 있는 것처럼 근거없는 비방을 했다”며 “그러한 유인물은 승인하고 기호 1번의 유인물은 왜 안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선위장은 “면담과정에서 녹음기를 들이대면서 이유를 대답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그 직원은 “학교 비품으로 없는 녹음기를 어디서 준비했겠냐”며 “집에 미리 준비해 가져왔겠나”고 말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후 21일 월요일 중선위 위원장은 ‘학교 측은 학생회선거에 개입’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붙이고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그 직원은 “학생지도를 담당하는 교직원이므로 중선위장을 부른 것만으로 학교가 개입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선위장은 “이전에도 투표소 설치, 공간 대여 등 선거관련 업무로 몇 차례 찾았을 때는 큰 문제 없었다” 며 하지만 “금요일 면담은 총학생회 선거를 관리하는 조직의 대표를 불러 중선위 판단에 불만을 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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