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여와 관심 유도하는 ‘열린’ 학생회 될 터”

-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이유는.
= 그동안 총학생회 부재로 여러 가지 학내 사안들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학생들이 목소리를 담아내고 참여할 만한 소통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복지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총학생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동안의 학과, 단과대 학생회 대표를 하면서 느끼고 배웠던 부분과 문제점들을 총학생회라는 학교 전체의 대표적인 틀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 그러한 이유로 뜻을 모아서 출마하게 됐다.

- 해가 갈수록 학생회가 침체되고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학생회 위기의 이유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 현재의 학생회는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학과, 단과대 학생회 역시 학생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학생들의 참여 부족을 떠나 학생회 자체적으로도 학생들에게 다가가려는 본연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학생회가 건설되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인 학과 학생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는 ‘백지 예산안’의 추진이다. 이는 총학생회의 예산이 되는 학생회비의 일부를 학과, 소모임, 학회 등의 행사나 사업 계획 공모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총학생회는 학과와 단과대의 튼튼한 지원책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등록금 인상 반대와 관련한 공약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과 발언권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해마다 인상되고 있는 등록금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의 등록금 인상 반대와 관련한 운동이 본관점거, 시위 등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해부터는 무엇보다도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선거운동과 함께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등록금 책정 협의회의 구성을 통해 학교 측에 의견을 전달해 나갈 생각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택되지 않더라도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논의와 활동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현재의 한총련 가입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은데.
= 학생회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어떠한 부분을 따라오라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의 한총련 가입과 관련한 문제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만약 당선된다면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숨쉬고자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총련 가입과 관련한 문제도 해결해 나갈 것이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면 학생 총회 등을 통해 한총련 탈퇴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한총련의 전체적인 사회적, 정치적 견해나 주장의 모두가 현재 학생들의 바람이나 문제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탈퇴를 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고 있는 한총련 분납금을 내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선전사업 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알려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이 역시도 지속적인 학생들과의 의견 교환과 토론의 과정을 통해 진행해 갈 것이다.

- 건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생각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 현재 학교에 건학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만한 부분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학교의 건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 등을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들과 동문 예술인들, 학내 가요제 등에서 수상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100주년 기념 헌정 기념 앨범을 제작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학교의 100주년을 외부적으로 알리기 위한 통일 유람단이나 부산 국제영화제 봉사단 참가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진정으로 학생들이 주인이 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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