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문(사회3) 학생

장희문(사회3) 학생
필자는 동대신문의 애독자중 한명이다. 학교 안의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교수, 동문들의 칼럼이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신문을 읽게 되는 이유였다.

또한 또래 기자들의 글,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었다. 1472호의 ‘한 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칼럼은 내가 동대신문을 읽는 이유를 되새겨 줬다.

만약 일간지 데스크들이 칼럼을 봤다면 문체가 투박하고 횡설수설한다고 타박을 줄 칼럼일지도 모른다. 나도 부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글이 쉽게 읽히진 않았다. 자신의 개인사 에서 학부제 문제로, 또 다시 공동체 문화와 4ㆍ19 등반대회 얘기까지. 사실 두 세 번 읽어봤던 것 같다.

글은 어설펐지만 따스했다. 전라도가 고향인 필자에게도 칼럼 속 고향후배의 고민은 남 일이 아니었다. 고향후배의 고민을 듣고 저마다의 달리기를 멈추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자고 말하는 기자가 진정으로 고마웠다.

이 글은 우리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우선으로 고민해야 될 내용이 아닐까? 초등학생 때부터 ‘경쟁’이라는 단어에 매몰됐던 우리들에게 친구를 생각했던, 우리를 생각했던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사람의 열 걸음…’ 칼럼은 우리 스스로 생각해 봐야할 내용을 던져줬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내 대학가의 하숙ㆍ자취 실태’를 주제로 한 특집기사는 구체적 취재가 돋보였다. 특히 우리대학도 건설하기로 한 민자 기숙사에 대한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기숙사가 부재했던 우리대학에 민자 기숙사 착공소식이 기뻐할 수만은 없는 현실을 알려줬다. 기숙사가 지어진다해도 학생들의 부담은 여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본부 차원에서도 중점적으로 봐야할 내용이었다.

‘김인식과 김성한’이라는 칼럼은 1472호 기사 중 가장 재밌게 읽었다. 조석규 선배의 시크한 매력마저 느껴졌다. WBC를 열띠게 응원했던 한사람으로써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인식 감독과 김성한 코치가 우리학교와 인연이 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언덕만 가파르지 비벼볼 데는 별로 없는 학교다’라고 말하면서도 학교가 자신에게 기대게 해보라는 문장에서는 학교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필자의 대학생활 2년과 함께 한 동대신문. 메아리 칼럼에서처럼 함께 걸을 수 있는 동국인의 친구로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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