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에 입후보 하게 된 이유는.
= 백상 응원단장 활동을 하면서 타 대학들의 문화행사를 접했다. 이를 통해 우리학교 문화가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을 느꼈다. 또한 그동안의 대동제 등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진정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학교를 관심 있게 바라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총학생회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04년 총학생회의 경우 학생들의 소중한 권리로 선택된 학생회장이 제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된 사태는 의무를 져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물론 학생회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를 다시 바꿔보자는 생각에서 용기를 내 입후보하게 됐다.

- 선거 모토에 대해 설명한다면.
= ‘이제는 바꿔보자’를 이번 선거의 모토로 내걸었다. 현재 서울에 38개 대학 중 22개의 대학이 비운동권 학생회가 건설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는 10년째 운동권 총학생회를 고수하고 있는 현실이다.
1970, 80년대 민주화를 위해 대학생들이 정치적 사안에 관심을 쏟았던 시대는 이제 갔다고 본다. 시대가 변한 만큼 이제는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내실을 쌓을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21세기의 학생들은 자신의 내실을 위해 힘쓰는 학생회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학생회가 주체적으로 바꿔나가야 학생들 역시 학생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지난 학생회를 평가하고, 개선돼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언제나 총학생회 선거가 다가오면 학생들에게 다가선다고 공약을 내세우지만 막상 일반 학생들은 학생회장, 부회장의 얼굴조차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회가 앞장서서 학생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에 더해 그동안 끊이지 않고 발생한 총학생회 관련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년과 올해의 총학생회가 부재한 경우가 발생했는데, 이는 학생들의 권리를 대변할 만한 기반 자체가 흔들린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학생회는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정책이나 행사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그동안의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학생들이 얼마나 학내 문화행사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느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

- 한총련 탈퇴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 한총련 연합체로 가입돼 1년에 600만원 정도의 가입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연합체 분납금의 지불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원하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지난 10년간의 학생회를 생각해도 학교 내부적인 학생들의 요구보다는 외부적인 정치적인 활동에만 치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모임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굳이 한총련에 가입해 있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 부분까지도 활동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일부 운동권 학생들에게 치중돼 있던 부분을 최대한 학생들에게 쏟고자 한다.

-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 총여학생회가 몇 년째 부재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학생회가 여성의 권리 보호를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여학생회가 부재할 경우 총학생회 내부에 여학생회 자치 기구를 두고 여학생들의 휴게실, 숙면실 등의 마련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토익 패스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학교가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무료 사이버 토익제도를 실시해 적은 비용으로 토익이나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안을 학교와 논의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교육의 질 향상과 학생들의 동기 유발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턱없이 부족한 장학금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해외 프로그램의 확대를 주장해 갈 것이다.
한편 학생회 안에 학생 암행어사 기구를 신설해 학교 내에 다양한 문제를 학생회가 직접 듣고, 알아서 학교 측에 건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학생들과 동떨어진 사안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참여를 유도하고 그 속으로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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