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덕(환경생태공학) 교수

강호덕 교수
본인이 연구소장으로 있는 황사ㆍ사막화방지연구소는 2008년 ‘동국대학교 자비의 숲’을 조성했다. 몽골의 사막에 나무를 심음으로써 황사가 우리나라에 끼치는 피해 및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다. 다음은 자비의 숲 조성에 참여했던 신방과 박선주 양의 글이다.

‘우리의 나무 심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몽골은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물이 잘 스며들 수 있게 구덩이를 깊게 파야 한다. 그래야 물이 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대학에서 개발한 포플러 1700그루와, 폴란드 산 묘목 200그루 등 모두 2천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중략)… 사막화를 막기위해 왜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바이오시스템대학은 ‘자비의 숲’과 같은 녹색성장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미래의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녹색성장에 대한 개념 정립은 4-5년전으로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UNESCAP회의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녹색성장의 의미는 경제성장을 하되 성장의 패턴을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지속가능하게 하자는 것 이다.

즉, 주요 환경 오염원인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교육기관인 대학이 앞장서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문가를 육성해야만 한다.

바이오산업과 대학

녹색성장은 굉장히 생소하여 신기술 이라기보다는 기존에 개발된 BT, IT, NT, ET 기술을 융합하여 환경을 깨끗하게 정화시켜나가는 복합분야이다.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정립된 배경은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만들어진 지구환경과 관련된 3대협약이라고 할 수 있는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 생물다양성협약을 이행하는데 정신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지구온난화방지와 사막화방지를 위한 녹색성장, 더 나아가 생물다양성을 유지 보존하기 위한 녹색성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지구촌을 녹색으로 푸르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바로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기술개발이 해결 열쇠다.

신성장 동력

먼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공해를 흡수 저감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식물 및 미생물 개발, 인간간섭으로부터 오염된 생태계 복원, 물이 부족한 황량한 사막에서 살 수 있는 식물개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 유전자원 보존 및 활용, 사막에 널려있는 모래 등의 광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자원 개발, 식물유전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개발, 숲에서 다양한 질병을 쉽게 진단 및 치료가능한 압타머기술 등이 BT, IT, NT, ET가 융합한 녹색성장과 관련된 주요 바이오 신성장 동력산업이라 할 수 있다.

바이오 시스템대학으로 변화

우리학교 바이오시스템대학은 지난 50여년동안 농림대학, 농과대학, 생명자원과학대학, 생명과학대학 등을 거치면서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전통을 가미하여, 올해 2009년에 바이오시스템대학으로 개편한 바 있다. 특히, 바이오시스템대학에서는 의생명공학 분야를 신설하여 생명과학분야와 의생명공학분야를 접목하여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육성해 나가고 있다. 

식품과학 분야는 식품자원에 공학 및 과학기술을 적용하여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유통시스템으로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고양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녹색성장과 관련된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신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바이오자원 개발, 친환경 소재개발, 녹색 생태계 복원, 지속가능한 개발 등의 분야를 접목시켜 녹색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의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녹색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분야를 종합하여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단과대학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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