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중소기업청의 후원을 받아 대학생 중소기업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같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이유는 수년간 이어져오는 청년실업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청년실업 문제는 대학가의 주된 화두다.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구직난과는 반대로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바로 중소기업이다.

지난 1468호 신문에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지난 9월 인쿠르트가 실시했던 ‘대학생 직업선호도 조사’를 보도했다. 그 결과 기업 선호도면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 중견기업, 정부부처, 공기업, 외국계기업에 이어 꼴찌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불신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이 같은 기피이유로는 낮은 급여(50.6%), 고용불안 (22.4%)등을 꼽았다.

그러나 중소기업 취업에 성공한 동문들의 반응은 다르다. 그것은 편견일 뿐이라는 것이다. 프라임 상호저축은행에 취업한 최경미 동문은 “오히려 능력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 수 중 99%, 고용비율 88%를 차지하며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보다 더욱 넓은 취업의 문이 보장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른 나이에 명예퇴직 등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회사와 함께 직급이 올라가면서 정년을 넘어서까지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을 비난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대기업 취업이 과연 미래를 위한 선택인지 확인하고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홍보부족으로 대학생들에게 중소기업 취업은 아직은 멀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취업은 우리 대학생들의 기본적 인식도 변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능력이 모자라 찾는 차선의 선택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을 더욱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 대기업과는 다른 중소기업만의 특징을 대학사회가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은 중소기업도 넋을 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대학의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대학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끝으로 본사가 참여한 ‘대학생 중소기업 인식개선 캠페인’이 대학사회의 점진적인 인식변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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