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이명식 교수

건축학과 이명식 교수
다원화되고 국제화되고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융합적인 사고와 다원적인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현대사회에서 건설 산업이 인문사회 경영문화 그리고 신기술, 정보화 기능 등과 융합되어 컨버전스(Convergence) 건설 산업을 이룰 때 그 효용성은 높아 질 것이다.

컨버전스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Keyword를 Culture, Brand, Creation, Emotion으로 하여 건설 분야의 변화를 직시해 볼 수 있다. Culture는 하드웨어적인 환경의 지식과 기술을 넘어서 조직의 문화를 반영하는 측면에서, Brand는 유형적 물리적 자산을 통하여 무형적 자산을 생산하는 측면에서, Creation은 신기술과 정보화에 의해서 지능화 된 새로운 공간과 환경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측면에서, Emotion은 사용자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감성적 지식과 기술을 자생적으로 감응하는 측면에서 건설 분야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다. 

이에 건설 전문인이 컨버전스 사회의 다양한 전문분야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때 건설 산업에서 예견될 수 있는 역할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건설전문인 역할 변화로 대표적인 2가지 사례를 제시해 본다.

도시 건설 엔터테이너

도시 건설 엔터테이너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판매-엔터테인먼트 복합개발에 요청되는 개발방법, 계획 및 설계기법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건설 엔터테이너는 공공으로 하여금 중심지가 갖는 공익적 역할과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도시재생 및 신도시 복합 개발지의 조성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다. 최근 서울시 및 수도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재생사업과 신도시 복합 개발지 조성사업의 공공성 확보에 있어서 도서 건설 엔터테이너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도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이 도심재생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특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결과 경제·사회적 활력을 증진하고, 프로젝트 개발자와 공공부문 모두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고 믿는다. 또한 우리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계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심지역 스스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업체와 부동산 디벨로퍼, 공공 행정가들이 - 대부분 복합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에서 파트너가 되는 - 민간과 공공의 목표를 동시에 만족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자 할 때 복합 엔터테이너로서 건설 전문인의 역할이 계속해서 필요 할 것이다.

디지털 건설 전문인

현대의 복합사회 속에서 디지털 건설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독립돼 있으면서도,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인터넷 속의 수많은 링크들과 연결해 일하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즉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갖고 건설 관련 사업을 할 수 있고 건설 관련 기업들도 이러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한다. 블로그·팟캐스팅과 같이 뉴 미디어와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건설 분야에서 공사현장방송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이용한 디지털 건설 비즈니스가 생성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개인 간 금융 거래를 가능케 하는 조파(Zopa, 모든 사람들을 은행으로 만들어주는 일대일은행을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를 건설 분야에 응용하여 건설 관련 비지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건설문화가 가까운 장래에 건설 분야에 지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주목받는 건설문화도 많지만 배제해야 할 건설문화도 있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건설문화에 기반한 모델이 변화가 많고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디지털 건설문화의 영향력과 세력은 갈수록 커져 건설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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