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 위해 박람회·현장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홍 진 동 과장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자는 26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청년실업자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일자리를 구하다 지쳐서 취업을 포기한 청년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짐작된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단지 호구지책(糊口之策)을 마련한다는 차원을 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것이자 자신의 꿈을 자기 손으로 이루어 간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할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본다면 최근의 청년실업 문제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부지기수인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중소기업들이 있다. 노동부의 ‘2008년 노동력수요동향조사(2008년 6월)’에 따르면 5인이상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21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말하자면 21만개의 빈 일자리가 있는 셈이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만 채워도 청년실업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뿐 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주춧돌인 중소기업의 인력난 역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격이다.

생각의 폭을 넓혀 중소기업을 보자

미국발(發) 금융위기 등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 보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자기 분수에 맞게 취업 눈높이를 낮춰라”라는 것이 아니라 긴 안목을 가지고, 생각의 폭을 넓혀보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비해 취업이 상대적으로 더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증시에 상장된 우량 중소기업, 벤처기업이나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전망 있는 중소기업이 수없이 많을뿐더러, 이런 기업들은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기에 쓸만한 사람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겉으로 드러난 기업의 덩치만 보거나 수도권에 있는 기업만을 찾지 말고 기업의 내실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라! 그러면 취업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2007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1천억원이 넘는 중소·벤처기업이 152개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1천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들 중에서 조만간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열어갈 기업도 나올 것이다. 이런 스타 벤처기업들도 처음에는 모두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을 선택하여 몇 년간 실무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배울 수 있을 뿐더러,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일 하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회사도 커가고 자신도 커가면서, 조직과 개인이 모두 Win-Win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취업 프로그램 활용

정부에서는 청년층의 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에서는 청년층이 우수중소기업의 비전과 가치, 성장가능성 등을 체험하는 ‘이공대생 혁신형중소기업 현장연수’사업을 2008년도에 동국대를 포함한 62개 대학을 통해 시행중에 있다. 참가자만도 3,000명에 이른다.


또한, 지난 10월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어 서울광장 및 청계천일원에서 개최된‘대한민국일자리 박람회’와 같은 성격의 일자리 박람회가 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면 좋을 듯하며 노동부의 워크넷(Work-Net)을 활용하여 구직원서를 접수하여 취직에 도전하는 방법도 좋을 듯 하다. 특히, 대학 졸업후에도 3개월이상 미취업상태로 있을 경우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력채용패키지사업’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동 사업은 조합 및 단체 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 인력채용 수요에 따른 직무교육 및 현장연수를 실시하고 취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까지 1만 5,0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하여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에 기여하였으며, 2008년도에는 3,400여명의 취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청 홈페이지(www.smba.go.kr) ‘정책마당 -> 인력지원’을 참고하기 바란다.

중소기업 취업 어떻게 준비하나


지난 11월 취업포탈 커리어에서 발표한 4년제 대졸 구직자 및 졸업예정자 7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등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졸 구직자들이 최소한 갖춰야 하는 항목으로는 학점 3.5점, 토익 761점, 자격증 3.1개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학점, 토익, 자격증 등 모든 것을 다양하게 갖추면 좋겠지만 취업을 원하는 직종분야의 인턴경험, 관련분야 자격증을 취득하여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에 도전해 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기가 꺾인 젊은이들, 대기업 취업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해 발버둥치는 젊은이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여러분의 용기 있는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My Job)이 있고, 내일(My future)이 있는 중소기업에서 그대들의 꿈을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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