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교수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확충 등을 통한 행·재정적 지원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도 학내 부설 연구소의 내실화를 통해 교수들이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우리학교 역시 현재 학내 19곳의 부설 연구기관이 활동 중에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 기술연구소 등 신생 연구소 3곳과 과학기술부 연구 과제 수행을 위해 설치된 SRC, ERC를 제외한 총 14곳의 연구소와 연구센터가 학교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연구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학내 부설 연구기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 개발팀에서는 부설 연구기관의 활동을 장려하고 감독하기 위해 매년 교내 부설 연구기관의 현장·서면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항목으로는 △연구기관 조직 및 운영관리 △연구여건 및 지원체계 △연구실적 및 학술활동 △자체평가 및 발전계획 등이 있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최우수 연구기관과 우수 연구기관, 최하위 연구 기관 등이 선별된다.
또한 부설 연구기관 중 평가 순위에서 최하위를 2번 이상 기록한 연구소는 지원이 중지되며 평가 순위와 결과 등이 연구 기관의 예산 편성의 잣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의 잣대가 연구 기관들의 특색이 고려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별화된 평가기준 필요해

현재 학내에서 진행 중인 부설 연구기관의 평가의 경우 모든 연구기관이 외부수주 연구비의 액수, 학술·연구 활동 결과 등의 일률적인 평가 기준에 의해 순위가 선정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학술지, 세미나 등의 학술활동을 위주로 하는 연구기관이나 외부수주 연구비 획득 등을 위주로 활동하는 연구기관 등은 상대적으로 평가 결과에서 불이익을 받을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진행된 일률적인 평가 결과가 객관성이 떨어질 우려가 제시되고 있는 만큼, 각 연구기관별 특색을 고려한 차별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공간 확보 시급

한편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등 정부에서 지원금을 수주 받아 연구를 진행 중인 SRC, ERC, 기능성콜로이드소재 센터 등은 매년 정부의 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해마다 책정된 연구비를 수주 받게 된다.
하지만 평가 항목 중 학내 연구여건의 조성 상황 등에 대한 평가의 일환으로 연구 공간 확보 상황이 책정돼 있는데, 우리 학교의 경우 연구 공간의 부족 등으로 이러한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5년간 정부에서 4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연구 활동을 시작한 기능성콜로이드소재 센터의 경우, 이번 달 안으로 진행될 산자부의 평가를 앞두고 공간 문제와 관련해 학교 측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는 산업자원부에서 책정하고 있는 연구 공간에 절반도 못 미치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능성 콜로이드 소재 센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활동 중인 연구센터 뿐만 아니라 교외 연구비 수주를 통한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연구 공간의 확보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속 연구기관들은 학내 연구 여건의 개선과 분위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나아가 학교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재정적인 지원까지 담당할 수 있는 학교의 중요한 재원일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의 더욱 세심한 지원과 평가 지표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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